시인은 정년이 없다지만 나는 명퇴를 신청할꺼야
별 볼일 없는 권위, 보잘 것 없는 자존심 버리고,
목구멍 안쪽 깊숙이 숨겨 놓았던 노래를 부를꺼야
제시나 치타처럼 평창 모자, 헐렁한 힙합 바지를 입고
잠꼬대로만 했던 구질구질한 내 얘기를 고백할꺼야
난 불량해. 수우미양가
난 양양가가가!
새벽 골목을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처럼 래퍼가 될꺼야
세상에 손가락질도 하면서
침도 뱉으면서 늙은 래퍼가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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