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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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오늘 내가 생각하는 것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5. 2. 8. 11:16

오늘 내가 생각하는 것들

"나는 나에게 총을 쏜 사람과, 그의 아내와 모든 친구들, 그리고 그의 집까지 모두 불살라 버리겠다"

_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클린트이스트우드의 대사

"이슬로 와서 이슬로 사라지는 몸이여,오사카의 화려했던 일도 꿈속의 꿈이런가"

_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절명시

"악은 결코 다른 악을 제거 할 수 없다. 누군가가 그대에게 악을 행하거든 그에게 선을 행하여 선으로 악을 제거하라"

_ 실크로드의 은둔수행자의 말

&

아침에 일어나 조간신문을 펼쳐드니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 이븐 알후세인 국왕이 자국의 조종사 마크 알카사스베 중위를 화형시킨 IS에게 보복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영화대사를 인용했다.

또다른 컬럼에사 소설가 김연수는 임진왜란 진주성 싸움을 언급하면서 왜군이 첫번째 전투의 패배의 보복으로 159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진주성을 재차 공격하라고 하여 6만의 죄없는 사람이 죽은 참극을 이야기한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인간의 복수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 순간의 이글거리는 복수심 때문에 살인이 과연 정당화 될 수 있는가? 세 번째 수행자의 묵언이 맞는 말씀인 줄 알면서도 우리는 원한의 불길에 휩싸여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러다가 죽을 때가 되면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절명시와 같은 회한에 들어선다.

제 몸에 돋은 가시는 밖으로 돋아나지만 재 몸이 아픈 줄 모른다. 엄나무는 어느 정도 성장하면 제 몸에 돋은 가시를 스스로 없앤다고 한다. 충분히 세상과 맞서 살 수 있는 힘이 있으면서도 나는 내 몸애 돋은 가시를 더욱 날카롭게 벼린다.

나는 아직14살 때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나는 나를 용서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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