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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현대문화

인성과 현대문화 제 1강 : 나는 누구인가?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9. 8. 18:17

 

 

 

인성과 현대문화 제 1강 : 나는 누구인가?

 

 

1. 인성이란 무엇인가?

 

1) 인류의 본성에 대한 문제

성선설, 성악설, 성무선무악설,

2) 개인의 성향의 문제

 

2. 문화의 정의

 

1) 야만으로부터의 탈피

2) 존재함을 느끼게 하는 공유의 느낌

 

3. 현대문화의 특징

 

1)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

2) SNS의 시대

3) 세대 간의 갈등과 불통의 시대

4) 소비의 욕망을 극대화 하는 시대

 

4 ‘나’는 누구인가?

 

1) 40억분의 1의 존재: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

2) 이기적 유전자와 비이기적 유전자

3) 협동하는 존재 collaboration (natural cooperation)

 

시 감상 : 당신에게 말 걸기 /나호열( 1953 ~ )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제 1강 참고자료

 

1.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 정창권 휴넷 이사 chung.changkwon@gmail.com

입력 : 2011.07.31 10:15

 

인간의 본성에 관한 새로운 논쟁이 일고 있다. 요즘 기업의 테마가 ‘협업(collaboration)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경쟁사와의 협업, 부서간의 협업을 통한 가치 창출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구성원이 협업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론에 대한 경영학계의 연구도 활발하다. 사실 근현대 사회를 지배해온 논리는 ‘이기적인 유전자(The Selfish Gene)’다. 자본주의는 개인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곧 공동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탐욕과 사리사욕이 빚어내는 부작용은 적절히 통제하면 된다고 본다. 토마스 홉스는 ‘리비어단(Leviathan)’(1651년)에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개인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국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The Wealth of Nations)’(1776년)’에서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합리적으로 행동하며 그 것은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주장한다. 생태학자 가렛 하딘(Garett Hardin)은 산업혁명시대의 ‘공유지의 몰락'(1968)의 원인을 이기적 유전자에서 찾았다. 정치경제학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결국 서로 배신하는 것도 인간을 이기적 존재라고 전제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기적 유전자론은 투입자원 대비 산출을 극대화하려는 테일러식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교한 인간 통제 기법으로 발전한다. 이런 이기적인 유전자 논리가 흔들리고 있는 진원지는 철저한 자본주의 나라인 미국이다. 보상이 없어도 개인들의 순수한 열정만으로 만들어지는 위키피디아가 전문가의 손에서 품질이 통제된다. 위키피디아의 위세에 브래태니커 백과사전도 손을 들었다. 자포스,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상식을 깨는 경영으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비웃으며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는 모습은 기업가들과 학자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 이기적인 유전자에 반론을 제기하는 학계 이론들도 급증하고 있다.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 때문이다. 정치사회학계에선 투표 행위도 신기한 연구대상이다. 국민투표를 할 때 내 한 표가 실제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시민들은 투표로 간다.하버드대학의 수리생물학자 마틴 노왁(Martine Nowak) 교수는 2006년에 변이(mutation)와 선택(selection) 외에 제3의 진화 형태인 자연적인 협업(natural cooperation)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사이언스지에 기고했다.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정치학자 엘리노 오스트롬(Elinor Ostrom)은 공유지의 몰락에 대해서 반론을 제시했다. 그는 수백 년 동안 공동 관계수로를 관리해 온 스페인 농부들의 사례를 들며 협업을 통해 공유지(공유자원)도 얼마든지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신경생리학자 지아코모 리졸라티(Giacomo Rizzolatti)는 거울 신경세포 (mirror neuron)을 발견하고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 뿐만 아니라 감정도 공감하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경제학자인 케빈 맥카베(Kevin McCabe)는 신뢰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보상으로 준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생물학계는 신뢰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해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발생시키는 메카니즘을 발견했다. ‘공감 → 신뢰 → 행복’은 이타적인 유전자의 매커니즘이다.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도 ‘비(非)이기적인 유전자 (The Unselfish Gene)’라는 논문이 등장했다(HBR 2011년 7,8월 합본호). 하버드 법대 교수 요차이 벤클러(Yochai Benkler)가 쓴 이 논문은 인간의 비이기적인 유전자를 어떻게 촉진시키느냐에 따라 협업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유전학·생태학·인류역사학·정치학·심리학·생물학 등 다양한 최근 학문 성과를 바탕으로 지식 창조 시대에 걸맞는 협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통제와 보상으로 이뤄어진 콘베이어 벨트식 분업 체제에 익숙한 관리자와 경영자들에게 울리는 경종의 메시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