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술이다
60이 되어서야 시가 무엇인지 어슴프레하게나마 알 것 같다.
가슴에 온갖 희노애락이 낙엽처럼 쌓이고 그 위로 눈물이 재워지고 발효가 되면 술이 될까? 술이 되기나 할까?
시는 술이다.
어떤 술도 과음하면 독이 되고 알맞게 마시면 약이 되듯이
가슴에 희노애락이 쌓이고 그 희노애락이 곰삭고 눈물이 술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만큼 알게 되니 이제 시를 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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