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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말 많은 사람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2. 23. 12:43

반 평생을 입으로 말을 쏟아내는 일로 호구지책으로 살아왔지만, 말많은 사람을 나는 싫어한다.

말이 많아지면 그만큼 실언이 튀어나오고, 자신의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여 허언이 구린 냄새를 풍기게 되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오직 글로써 제 속에서 들끓는 말들을 추스릴 줄 알아야 한다.

제법 인지도를 높인 시인, 작가들이 정련되지 못한 감정의 찌거기들을 내뱉는 짓들을 보면서.

그들 또한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거나 과신하는 것은 아닌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 누구도 용기있게 들춰내지 못한 추악한 짓거리를 소설<<도가니>>로 고발한 소설가의 힘은 바로 그 소설<<도가니>>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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