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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괴물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9. 2. 20:50

60년을 살아보니 '인간은 괴물이다'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에일리런처럼 흉측하고 난폭한, 미처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괴물도 있지만

연약하다 못해 동정을 일으킬 만한 품새를 가진 괴물도 있을 터이다.

아무리 지성이 높아도 편견이 있고, 무식하면 무식한대로의 편견이 있다.

사회성을 강조하는 교육도 100% 균질화된 인간성을 가르치지 못한다.

내 안의 괴물이 있다고 어느 성폭행범이 지껄였을 때 뻔뻔함보다는 슬픈 고백을 듣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인간이라는 괴물을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살아온 60년이 내안의 괴물과의 싸움이었다면

나머지 삶은 그 괴물을 보물로 바꾸는 시간으로 채웠으면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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