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경북 의성 고운사에 갔다가 고운사 백일장 입상작들을 만났다. 위의 작품은 보다시피 고등학교 1학년생이 쓴 시이다. 첫 연의
리드미컬한 '도'의 반복이 탑돌이의 발걸음을 더욱 더 깊게 만들고 3 연의 망자에 대한 애련한 감정은 4연에 이르러서는 서정적 그리움으로 승화되고 있다. 그 그리움은 마지막 연에서 달빛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마무리되면서 전체적으로 절제된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표출하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이면 몇 살인가?
'내가 읽은 시(짧은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미줄 / 진란 (0) | 2010.12.03 |
---|---|
전갈/ 류인서 (0) | 2010.11.24 |
나의 사랑니 (0) | 2010.07.25 |
존재가 사라진 세계에 던져진 풍경의 기록 - 최윤경의 시 (0) | 2010.04.30 |
나옹스님 토굴가 (0) | 2010.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