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내가 읽은 시(짧은 감상)

나옹스님 토굴가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0. 1. 31. 21:15

나옹스님 토굴가

 

靑山疊疊彌陀窟    청산첩첩미타굴 
滄海茫茫寂滅宮    창해망망적멸궁
物物拈來無罣碍    물물염래무가애
幾看松亭鶴頭紅    기간송정학두홍   

報化非眞了妄緣    보화비진료망연
法身淸淨廣無邊    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첩첩쌓인 푸른산은 아미타불 전장이요.
망망대해 푸른바다 부처님의 적멸보궁
두두물물 일체 것에 걸림 없다면
푸른솔 위 홍학두를 보게 되리라.

보신과 화신이 참이 아닌 망연된 인연인줄 요달(了達)하면
청정한 법신은 가이 없이 넓고 넓네.
천갈래 강마다 물이 있다면 천강마다 달이 떠 오르고
만 리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청청 하늘은 만리에 뻗네.  
                

          -예장 종경(豫章 宗鏡)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