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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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중얼거리다

행복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0. 10. 28. 14:41

아들과 함께 자장면을 시켜 먹으면서 문득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인간의 칠정은 반드시 그 대상이 있는 법인데 행복은 느낌 그 자체이다. 점심 한 끼.. 단무지 몇 개와 양파 몇 조각을 곁들인 소반으로부터 오는 나른한 이 느낌!

행복은 이렇게 수시로 찾아온다. 도나 진리나... 이 세상 어느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고 믿거나 반드시 성취해야할 대상을 갖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행복은 무지개도 아니고 신기루도 아니다. 그저 수시로 느끼고 사라져버리는 비릿한 안타까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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