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귀가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0. 1. 3. 01:52

귀가



어디로 가십니까?

집으로 갑니다.

동으로 갈 때였다

어디로 가십니까?

집으로 갑니다

서쪽으로 기우는 달 따라 갈 때였다.

짐을 풀기도 전에

그리움이 먼저 당도해 있었다.

짐을 털어낸 가방은

비워질수록 더욱 무거웠다

눈물은 눈에서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증기탕 안에서

나는 온 몸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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