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기를 들고 하루 종일 풀베기를 했습니다. 그러잖아도 문즐의 하루가 궁금하여 읍내 PC방에서 저녁나절을 이용합니다. 백비를 찾아서의 끝부분이 너무 좋아 마음 속으로 되내다가 또 다른 이 글을 찾았습니다. 나호열 시인의 평문은 몇 개 읽었는데 이 글도 빈틈없는 글입니 다. 나호열 시인은 나와는 많이 다른 감식안을 가진 듯합니다. 정희성 시인의 최근 출간 작품을 아직 읽지 않았으나 나는 정희 성 시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컵 라면 끓여서 뜨겁다고 냉수 한 컵 더 부어서 먹는 컵 라면 맛 이이라고 평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니 맛도 내 맛도 없는 맛 그것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호열 시인의 붓을 빌려서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이 신기 합니다. 최영미 시인 평소 시를 잘 쓴다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으나 상기한 나호열 시인의 평은 객관성을 얻었다고 봅니다. 또 최영미 시인의 젊은 감각을 연배가 1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데도 명쾌하게 분석하는 것에 놀랍습니다. 사실 최영미 시인의 이런 감각은 흉내내기 힘든 감각이라고 평소 에 생각하던 것이기도 했습니다. 아래 평문이 너무 뛰어나서 다시 올려 둡니다. %%%%%%%%%%%%%%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라는 체험과 '선운사에 가서 동백꽃 을 보았다'라는 체험 중에 어떤 것을 시의 모티브로 삼겠습니 까? 선운사에 가서 동백꽃을 보니까 떠나간 사람이 그리워집니 까? 아니면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기 위해 동백꽃을 보러 갔습 니까? %%%%%%%%%%%%%%%%% 끝으로 나호열 시인에게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만나는 모두가 부처라고 원효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백일기도를 올리거나 면벽참선을 몇 년씩 하는 자들은 부 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풀기 어려운 화두 하나를 나호열 시인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 각합니다. 좋은 글을 읽고 집으로 들어 가는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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