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미쳐라'
이건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다. 나는 80을 살면서 아직 나의 삶에 회의적이다.
그 누군가의 삶에 흠뻑 젖고 싶다. 아주 진한 삶 말이다. 그래서 택한 사람이 반 고흐다.
빈센트 반 고흐,
그는 오늘도 밀밭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을거다. 만나서 '감자 먹는 사람들'과 함께 감자를 먹고 싶다.
그의 그림은 거만하지 않아서 좋다. 그의 그림엔 사치가 없다. 그는 울고 싶을 때 울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난다.
그는 책을 읽으며 그림을 그렸고, 편지를 쓰며 그림을 그렸고, 술을 마시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도 걸어다니며 그림을 그린
고독한 화가다.
에술은, 미술이고 음악이고 문학이고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도 미쳐라' 이 말이 듣고 싶어 고흐에게로 간다.
지척에 살고 게신 이생진 선생께 막 출간한 시집을 올렸더니 시집 한 권을 보내 주셨다.
<,반 고흐, '너도 미쳐라'>
고흐의 한 평생을 , 그의 그림을 마치 시인 스스로 고흐가된 듯,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서정적으로
시로 그렸다.
위의 글은 시집의 서문이다. 시를 쓰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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