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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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도로공사장에서의 단상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8. 9. 28. 01:28

도로공사 중
타일을 드러내고 파낸 옆에는
부드러운 흙이 쌓여있다
무거운 타일과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난 뒤
싱싱한 흙의 속살 드러난다
우리 마음에도 찌꺼기
조금만 걷어내면
서로 위로하고 사랑할
저런 싱싱한 마음속살 있음을
우리 모두 잊고 사는 것이다
모르는 채 잊고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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