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다양한 정의들

 

시의 다양한 정의들

<형식적인 측면>

1. 시인 poet은 '만드는 사람 maker'이란 뜻이다.

2. 시의 본질은 감정이 아니라 사건과 이야기를 전개하는 플롯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3. 시는 언어의 건축물이다 - Martin Heidegger

4. 시는 역설과 아이러니로 구성된다 - C. Brooks

5. 시란 詩想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말(언어)로 써야 한다 - 말라르메

6. 시를 구성하는 두 개의 중요한 원리는 어조와 은유이다 - R. Well다

7. 시는 말하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없는 시이다 - Simonides

8. 시는 자신의 체험을 리듬과 비유를 통해 압축적으로 표현하면서 영혼을 스쳐가는 감정의 순간적인 극화이다 

9. 시는 즐거움과 가르침을 동시에 주는 말하는 그림이다. - S.P Sidney

10. 시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먼저 바탕을 세우고 이어 창조의 변형을 공들여 만들어낼 때  더욱 값진 것이 된다 - 막스 자콥

< 내용적인 측면>

1. 시는 思無邪라. -詩 三百篇 一言以蔽之曰  思無邪 -논어

2. 시는 일그러진 사실을 아름답게 만드는 거울이다.- Schelley

3. 시는 우주의 생명 본질이 인간의 감성적 작용을 통해 표현되는 구성적 언어이다.

4. 시인은 괴로운 현실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왜 괴로운가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5. 어떤 사람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그것들이 왜 존재하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사물들을 꿈꾸면서 그것들이 왜 존재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 로버트 프로스트

6. 시인은 외로운 사람이다. 사실 fact을 말하는 사람들 속에서 홀로 진실 truth을 말하려 하고, 흔히 스치고 지나가기 쉬운 일상에서 범상치 않은 진실을 발견하고. 시상의 내면     을 탐구하고 왜곡된 삶 속에서 스스로를 세워가는 고독한 작업을 한다.

7. 한 편의 시를 짓는다는 건 혼란된 다양성 속에서 단일성(하나의 질서)을 발견해내는 일이다. 그러나 질서는 저절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질서를 찾아내려면, 단지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된다. 질서는 발견해야 하며, 깊은 의미에서 질서는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8.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며, 어지러운 시절을 슬퍼하고 통분하지 않는 것은 시가 아니다.  - 정약용

9. 시란 탄광의 갱도 속에 매몰되어 있을 때 자기를 구출해주려고 오는 동료들의 발자국소리처럼 聖者의 모습을 지녀야 한다 - P. 토인비

10.시란 선생님(역사)이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 선생님 몰래 학생들끼리 주고 받는 쪽지와 같은 것이다.  Robert Hass

   Poetry is the notes which student in the class pass back and forth  when teacher (history) isn't looking

11.사진이 있는 그대로의 예쁜 풍경을 찍은 그림이 아니고 하고 싶은 말(言)이듯이, 시도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같은 말이라도 남들한테 흔히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 그래서 우리네 삶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깊이 있는 내용의 이야기를 말해 주어야 한다      -이언

12. 만약 당신이 고통에 시달릴 만큼 외부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고 오히려 외부적인 것에  의하여 즐길 수 있다면 당신은 내적 삶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며, 당신이 만약 내적 삶을 갖고 있지 않다면 당신의 시는 텅빈 것이다. - 막스 자콥

                                           『시적 발상과 창작 』, 김동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