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이라는 곳
주인이 사라진 거미줄에 하늘이 걸려 있다
문은 하나인데
너는 출구라고 하고
나는 입구라고 우긴다
하늘이나 깊은 바다를 본 탓이다
푸름을 시간에 잘못 입력했던 까닭에
출렁거리는 현에 날개가 닿는 순간에도 눈빛이 맑다
참을성이 많은 주인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크게 웃거나 조용히 울 때 잔주름으로 다가오는 저 물결
역장은 기차는 이미 떠났거나
아직 오지 않았다고 저만치 서 있다
경강이라는 곳
주인이 사라진 거미줄에 하늘이 걸려 있다
문은 하나인데
너는 출구라고 하고
나는 입구라고 우긴다
하늘이나 깊은 바다를 본 탓이다
푸름을 시간에 잘못 입력했던 까닭에
출렁거리는 현에 날개가 닿는 순간에도 눈빛이 맑다
참을성이 많은 주인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크게 웃거나 조용히 울 때 잔주름으로 다가오는 저 물결
역장은 기차는 이미 떠났거나
아직 오지 않았다고 저만치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