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그가 말했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6. 6. 7. 00:40

그가 말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두통 같은 고독 때문에 슬프다고 그가 말했다. 황선홍 선수가 골을 넣고 세 번 손을 내저었던 것은 아내에게, 딸에게, 그리고 아들에게 보낸 자랑스런 선물이라고 벌써 사 년 전 얘기인데 티브이 화면 속에서 눈물이 울컥거릴 때였다. 마침 아무도 없는 텅 빈 오후였으므로 나는 울고 있었는데 울 일도 아닌데 무엇 때문인지 나도 모르는데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라고 그래도 안되면 술 한 잔 마시고 따뜻하게 목욕도 하고 일찍 잠들라고 별에게 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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