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지난 후
눈길이 머무르는 곳
멀다
손길이 가 닿는 곳
이제는 멀다
아침이면 알게 되리라
밤새 창문에 머리 부딪치며 외우고 또 외웠던
경전의 마디 다 부질없었음을
부질없었으나 그것이 아무도 살지 않는 사막에서 온 것임을
그 가볍고 가벼운 것이 우리의 눈을 감게 만들고
다시 한 번 세월의 더께를 거두게 하는 것을
꽃에 유황 냄새 가득하다
황사 지난 후
눈길이 머무르는 곳
멀다
손길이 가 닿는 곳
이제는 멀다
아침이면 알게 되리라
밤새 창문에 머리 부딪치며 외우고 또 외웠던
경전의 마디 다 부질없었음을
부질없었으나 그것이 아무도 살지 않는 사막에서 온 것임을
그 가볍고 가벼운 것이 우리의 눈을 감게 만들고
다시 한 번 세월의 더께를 거두게 하는 것을
꽃에 유황 냄새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