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純情한 삶의 길을 보여주는 시詩
나호열 (시인· 문화평론가)
1.
시詩는 말씀 언言과 절 사寺가 합해진 글자입니다. 이를 직역하면 언어의 사원이 시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사원寺院은 불교에서는 불상을 모시고 승려들이 수도하는 공간입니다. 그렇다면 시는 우리가 쓰는 말을 존귀하게 받드는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공자孔子께서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編에서 “시경詩經에 있는 삼백 편의 시를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생각에 거짓됨이 없다’는 것이다” (시 삼백 일언이폐지『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라고 하였듯이 시는 세상을 측은하게 살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시의 정의는 사寺를 지持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시는 마음에서 일으켜지는 생각을 잡는 것- 시언지 詩言志-으로 풀이가 됩니다. 이를 살펴보면 시는 정갈한 마음으로 말의 뜻을 살펴 읊조리는 노래(歌)이면서 높은 뜻을 기리는 문장(頌)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시의 정의는 서구 문명의 도래로 발생한 현대시의 조류에서는 간과되거나 잊혀진 개념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 말이 가지고 있는 음률과 의성어, 의태어들은 난삽한 문장 속에서 그 빛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시관詩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시류는 변화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시인들은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리글자가 지닌 다감多感함을 그려내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신례 시인은 시인으로 등단하기 이전에 서예가로서 명성을 쌓으신 분입니다. 그 명성의 이면에는 약력에 드러나듯이 끊임없는 학문學問에 대한 갈구와 도전이 있었음을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한문漢文을 익히고,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서체書體를 완성하며, 후진 양성과 쉼 없는 전시회를 통해 절차탁마切磋琢磨로 인성人性의 도야에 게을리하지 않았음은 이번에 상재하는 첫 시집 『아름다운 달력』에 녹진녹진하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십 년이 넘게 현대시를 함께 공부하면서 느낀 소회는 고희古稀를 지나 산수傘壽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인생관을 견지하면서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욕심이 넘치지 않는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의 정결한 마음을 놓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시집『아름다운 달력』은 김신례 시인의 반평생이 농축된 결실입니다. 직설적이면서도 마음의 뜻을 놓치지 않고 소박한 표현 속에 숨은 삶의 진실은 시집을 읽는 이들에게 교훈의 말씀으로도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예술은, 특히 문학, 그중에서도 시는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허구虛構의 세계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허구라는 것은 거짓이 아니라 사실에 상상력을 부여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회사후소繪事後素는 첫 번째로 그림을 백지에 그리듯이 시를 짓는 이는 마음이 맑아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회사후소는 그림을 그리고 난 후의 화룡점정, 즉 작품의 완결성을 도모하는 재주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글은 글쓴이의 마음을 떠나 한갓 재주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문질빈빈文質彬彬 - 글과 글쓴 이의 됨됨이가 일치하는- 의 고유한 뜻을 살피게 되는 것은 시는 재주 (기교) 보다 어디까지나 시인의 절실한 마음을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시집『아름다운 달력』에 수록된 84편의 시는 시인이 겪어온 삶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겨진, 시인 김신례가 자식으로서, 부모로서, 아내로서 살아온 보통사람 김신례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희수를 넘긴 나이에 교정을 오가며 강의실에서 쓰고 지운 시들이 수백편인데 그 중에서 고른 시들은 시인의 자화상이요, 기도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구름 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애련하게 들리는 희비극의 목소리
젖은 적삼 땀냄새가
향기로운 바람이 되지는 않았지만
수십 년을 피고 지고
허물 벗고 입고
또 한 해가 가고
말없이 한 길을 걸어갑니다
앞으로 넘어지면 무릎이 깨지고
뒤로 자빠지면 골반이 무너졌지만
지는 해를 붙잡고 사정하면서도
미친 듯이 달린 세월이
나에게는 한없이 소중했고
내 안에 숨어 있는 꿈을 찾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 아름다운 달력」 전문
시집의 표제시이기도 한 시「아름다운 달력」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역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는 일에 탄탄대로는 없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방황하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불운에 눈물을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째든 우리는 지금 이 순간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는 ‘미친 듯이 달린 세월이’ 한탄스러운 것이 아니라 ‘한없이 소중했’다라고 긍정의 말을 전합니다. 내 뜻대로 살아지지는 않았어도 그러한 역경逆境이 자신의 의지를 발현시키고 기폭제가 되어‘숨어 있는 꿈을 찾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 당당함은 시집『아름다운 달력』을 완독하고 나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리게 되는 진실성을 증명합니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은 금세 정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김신례 시인과의 인연이 깊은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현대시의 높은 문턱을 넘어선 몇 편의 시를 기억합니다. 시집에 수록된 「덕음광산」,「홍어」,「닭의 이력」, 「어느 노점상의 하루」,「죽향」은 2020년 계간 『다시올』문학지 신인상에 당선된 시들입니다. 각 당선 시 중에서 몇 구절씩을 뽑아보았습니다.
눈 감고 입 닫은
웃음 가득 머금은 저 얼굴이
경동시장 지하 어시장에서
썩어야 제일 가장 값나가는 몸이 되지요
- 「홍어」 부분
거두절미의 일생이
또 어디론가 배달되어가는 깊은 밤
새벽이 되어도 닭은 울지 않는다
- 「닭의 이력」부분
내일 아침 땟거리
죽은 자식의 학비 걱정
틈만 보이면 엉덩이 먼저 주저앉는
질경이처럼
폈다 오무리는
하루의 꿈
- 「어느 노점상의 하루」부분
머리와 발만 빼고
저리 고운 선홍빛 꽃으로 피어
모듬으로
소 한 마리 앉아 있다
- 「소 한 마리 집 부분
세월도 곰삭으면 저리 되는지
황새기 멸치 새우젓
입맛의 골든타임을 기다리고 있다
- 「덕음 광산」 부분
위의 시들에 대해 심사평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김신례씨의 시편들은 소재로 삼은 사물이나 현상의 속살에 숨어 있는 존재의 본질을 반어적 표현으로 경쾌하게 풀어내는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현란한 비유를 구사하지 않아도 핵심을 찌르는 맛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썩어야 값이 나가는’ 홍어, ‘새벽이 되어도 울지 않는’ 통닭용 닭, ‘일생을 초식으로 살다가 불판 옆에 대기 중인’ 소 등을 통해 생명의 의의를 곱씹게 하는 재미를 던져준다. 그러면서도 ‘금’을 좇는 인간의 탐욕과 세월을 곰삭여 입맛을 돋우는 젓갈을 익게 하는 동굴의 이중적 의미를 보여주는 「덕음광산」과 같은 시도 해학의 본질을 꿰뚫는 시로 읽힌다.
생명에 대한 외경심, 현실을 유쾌하게 비판하는 해학의 시들- 이 글의 말미에서 간단히 언급- 은 현대시의 본령을 체득한 김신례 시인의 역작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그보다 김신례 시의 심층에 자리 잡고 있는 낭만적 미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시로「죽향竹香」을 감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봄을 부르는 대숲엔
은방울 맺힌 댓잎
푸른 물을 들이고
함초롬 한 조각 달빛 받아
사르릉 사르릉
죽순 올라오는 소리
눈 깜짝 할 새
하늘을 찌를 듯하다
가슴은 텅 비어 있어
사픈사픈 내리는
겨울 눈보라
나그네 먼 길에 손 흔들 듯
퍼지는 향기
- 「죽향竹香」전문
대나무는 매난국죽 梅蘭菊竹으로 일컬어지는 올곧은 선비의 기상으로 상징됩니다. 낙향한 선비가 홀로 초막에서 사계절 대나무를 벗 삼아 입신立身의 덧없음을 달관하는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대나무의 향기까지 맡을 수 있는 그윽함을 펼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림을 잘 그렸다는 기녀가 죽향이라는 이름을 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이와 같이 김신례 시인의 시는 간결하면서도 산수화의 풍모가 물씬 풍겨나오는데, 그 이유를 서예를 통한 한시漢詩의 세계에 대한 수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고래로 시는 수신修身의 방도로도 쓰임이 있었습니다. 세상 풍파에 꺾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갖기 위해서 시는 매우 유용했던 것이지요.
아버지 말씀하셨다
뼈를 지켜라
- 「보석 뼈」 부분
이 시는 시인이 혼례를 치룰 때 아버지께서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가문의 명예를 지키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나는 일편단심이라고 다부진 자존심
-「벽」전문
이 한 줄의 시는 「보석 뼈」와 더불어 시인의 심성을 곧게 다지는 약속이기도 할 것입니다. 전통 한문 서예는 옛 성현의 명언을 마음에 담아 붓을 듭니다. 자연스럽게 시인은 지조 높은 선비의 세계를 탐구하고 만물을 관조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시집에는 십여 편의 짧은 시가 있는데 그 시들에 덧붙여 한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한시에 형식에 대해서 깊은 논의를 할 수는 없으나 새로운 시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시인의 전향적 시도는 그 시도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몇 편을 감상해 보기로 합니다.
연 향기
한여름 달밤에 연꽃 향기 가득하고
맑은 물방울 벽옥같이 푸른 잎이 받들고 있네
夜連 (야연)
盛夏月花 池隱香(성화월화 지은향)
碧玉綠葉 水適捧(벽옥녹엽 수적봉)
이 시는 연꽃이 핀 여름의 그윽한 풍경을 그린 낭만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안빈낙도의 즐거움이 언뜻 비치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서 다음 시는 인간이 갖추어야할 덕목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덕을 쌓다
공손과 겸손으로 덕을
바다같이 산같이 쌓은
그 집 앞에 외로움 없는 봄
산에 꽃 피어 즐겁도다
德積 (덕적)
恭儉德積海山如 (공검덕적해산여)
家前孤無春花樂 (가전고무춘화락)
삼강오륜이 무너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인간다움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시로 음미하기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부연해서 설명한다면 김신례 시인은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마땅한 도리와 낭만적 태도가 삶을 살찌우는 양식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눈 좋다고 자랑 마라 / 한 치 앞도 못 보는 인생이다’ (「인생」부분)라거나, ‘양심에 문을 달아/노력한 사람에게만 / 소리 없이 열린다 ’(「보이지 않는 문」끝 부분)는 일갈은 자칫 고루한 외침 같지만 사람답게 살기 위한 필수조건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인이 바라보는 세상이 꼭 어둡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밝고 맑게 보는 천연한 동심童心이 시인의 천성이기도 합니다. 이 시집에는 여러 편의 여행시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재인폭포」라는 시를 읽어봅니다.
사십 계단 층층 딛고
검은 자수정 화려하게 장식한
식장 안으로 들어선다
하얀 드레스 입고
신랑 맞이하는 신부인 듯
우람한 결혼 행진곡
우와와 소리내는 관객들
부디 물에 잠기지 말고
오래오래 머물러 주시길
- 「재인폭포에서」전문
재인폭포는 경기도 연천에 있는 폭포입니다. 예전에는 포 사격장이 인근에 있어 쉽사리 가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개방되어 언제든지 가볼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시인이 이곳에 갔을 때는 연천 댐이 만들어지면서 재인폭포가 수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던 때였습니다. 18미터 위에서 떨어지는 물소리, 계단을 내려가는 관람객들의 풍경을 결혼식장의 풍경과 대비하여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한 장의 스냅사진에 담긴 순간을 포착한 맛이 일품입니다.
김신례 시인에게는 이와 같이 완고해 보이는 전통적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일면과 낭만적이고 긍정적인 품성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사敍事와 서사에서 빚어지는 서정抒情과 생활에서 느껴지는 슬픔을 희화戲畫하는 여러 기법들을 풀어내는 시도가 곳곳에서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시집『아름다운 달력』의 진수는 짧은 시가 보여주는 촌철살인寸鐵殺人에 있습니다만( 시「장수 가마」참조) 생활의 일화를 담담하게 그려내면서 끝내 아슴한 슬픔을 느끼게 하는 시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한 시로 부동산 가격에 일희일비하는 시「끝없는 욕심」과 같이 산문으로 구성된 시를 들 수 있습니다.
전라도 장성에서 온 할매가 넘어져 입원했다 화훼단지 옆에 세를 얻어 농사를 짓는단다
무시랑 배추가 잘되어야 김장거리가 쌀텐데 어쩔랑가 모르것소 딸이 거든다 올해는 김장해드릴께 왔다메 저것이 왜그런다냐 아이고 어쩔거나 빨리 나서야 할텐데 아따 징그럽다
이백살 사시것소 아따 텀턱스럽소 허리 다리 안 아프면 나는 암시롱 안해랄 남의 것만 얻어먹는 버리장머리 생전에 그런 짓은 안허요
할매가 먼저 퇴원을 한다 참말로 재미 있었소 또 만납시다 눈시울 적시며 잡은 두 손 놓고 아니 여기서 말고 밖에서 건강하게 만납시다
- 「동갑내기 전라도 할매」전문
이 시는 시인이 병실에서 만난 이야기입니다. 생로병사를 막을 수 있는 사람 없고, 나이 들면 여기저기 아파 와서 병원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해서도 일상의 근심을 지울 수가 없어 잔 걱정이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젊어서는 생각도 하지 못한 “여기서 말고 밖에서 건강하게 만납시다”는 말은 얼마나 가슴이 저린 말입니까!
4.
김신례 시인도 이곳저곳이 아픕니다. 그래서 이 시집에는 투병에 관한 시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자책도 해봅니다.
이 바보야 너는 바보
어차피 내딛는 발인데
한 번 더 확인해 봐야지
손은 멀쩡해도 발이 말썽이니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네
창 너머로 쌩쌩 달리는 차들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다
뛰어가는 발이 부럽다
예전에 있었고 지금도 있는 발
저 멀리 떠나가는 꿈을 잡으려
꼼지락거린다
- 「후회는 늦는 것」전문
그래도 한 평생을 단련해 온 꺾이지 않는 도전의식과 삶에 대한 낭만적 태도는
그런 아픔을 이겨내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안쓰러운 눈빛으로 / 머리 쓰다듬고 / 이만하면 다행이라고 / 짜증도 받아준’(「네가 있어 행복했다」부분)는 바람과 같은 가족의 위로와 어느날 불청객으로 찾아온 갑산선 질병을 향해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어 / 서로를 위로하며 살기로 했네 / 적을 이기는 길은 사랑하는 일 / 미워도 보듬으며 살기로’(「갑상선에 답함」부분)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는 한 시인은 청청할 것입니다. 시집의 끝에 수록된 시 「고목이라는 말」은 시인 자신에게 던지는 약속인 동시에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시입니다.
나는 아직 비우지 못했다
입은 비웠는데 마음은 꿈이 남아
비우지 못했다
한바탕 바람에 휘어지기는 해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힘이 부족해도
고목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서산에 지는 해는 열기가 없지만
내 몸은 걱정으로 날 새우는 가족들의 것
부딪치고 아파도
나는 아직 고목은 아니다
-「 고목이라는 말」전문
5.
김신례 시인님의 시집『아름다운 달력』상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오래 우리와 함께 하는 고목高木으로 우뚝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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