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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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2021.12)

코에게 묻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3. 19. 12:54

코에게 묻다

 

너의 얼굴을 지우는데 몇 년

이름이 멀리 사라지는데 몇 년

내 이름 불러주던 목소리 들리지 않는데 반생

그러나 끝끝내 잊혀지지 않는

너의 복숭아 살내음은

만 리 밖에서도 그리움으로 남아

한 순간도 없으면 못 사는

있는 듯 없는 듯한 공기 속에

코를 묻는 어리석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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