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혼자 중얼거리다

십이월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1. 2. 14:54

한양도성  동대문 방향

 

십이월

비움이 가득찬 풍요라고 가르쳐주는 동짓달이 찾아왔다
능금이 빠알갛게 단맛 들어가는 소리
바람의 오선지에 내려앉는 갈잎의 발자국
살아가는 일이 다른듯 해도
길은 오롯이 나그네로 가는 노래
야윈 몸을 감싸안는 허공이 눈에 보이더냐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눈이 맑아지고 귀가 밝아지는
땅에 경배를 해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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