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다이아토닉 하모니카의 정상급 연주자 ㅂ 씨께서 말씀하시길 '이 것 저 것 욕심내지 말고 한 우물을 파야한다'고 일러 주셨다. 마음 속엔 이 것도 잘 하고 싶고 저 것도 잘하고 싶은 욕심을 버릴 수가 없어 눈독을 들인 고가의 하모니카가 눈에 아른거린다. 잘하지 못하면서 연장 탓을 하는 어리석음도 아직 버리지 못했다. 글은 마음을 속일 수 있지만 악기는 소리를 숨기지 않는다. 마침 국산 하모니카 신제품을 스승님께서 하사해 주시니 안되는 시공부는 때려치고 열심히 입술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불어볼 생각이다.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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