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세월 이기는 사람 보지 못했다
어느 사람은 늙어 갔고
어느 사람은 낡아 갔다
늙지도 않고
낡지 않을 수 없으나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저 잘 익어 갈 수는 있을 듯
문득 한 소절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려
늙음과 낡음이 몸을 섞어
물컹 뒷맛으로 남는 일
독이 오른 가슴에서 쏴아쏴아 술 익는 소리
석류 기어코 터지고 말 때 들려오는
시월의 시린 저 발자국 소리
불후의 명곡
세월 이기는 사람 보지 못했다
어느 사람은 늙어 갔고
어느 사람은 낡아 갔다
늙지도 않고
낡지 않을 수 없으나
높은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저 잘 익어 갈 수는 있을 듯
문득 한 소절 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려
늙음과 낡음이 몸을 섞어
물컹 뒷맛으로 남는 일
독이 오른 가슴에서 쏴아쏴아 술 익는 소리
석류 기어코 터지고 말 때 들려오는
시월의 시린 저 발자국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