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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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강원도 평창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5. 9. 2. 21:05

초록으로 가득한 늦여름 평창강의 풍경이 이렇다. 장암산의 풍광이 낚시꾼이 발을 담근 강의 수면 위에 초록의 물그림자로 선명하게 찍혔다. 강물의 초록이 그려내는 풍경이 물감을 이겨 바른 유화 같기도 하고, 농담으로 그려낸 수채화 같기도 하다.


강변의 진초록 녹음이 고요한 수면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찍혔습니다. 수채화처럼 초록이 번진 강물에 발을 담근 이가 무릎을 적시며 낚싯줄을 던집니다. 놀란 백로 한 마리가 강변 풀숲에서 푸드덕 날아올랐습니다. 여기는 강원 평창. 늦여름의 가장 평화로운 오후가 평창강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강원 평창은 하나의 이미지로 간추려지지 않는 여행지입니다. 평창은 전국의 군 단위 중에서 세 번째로 넓습니다. 가장 면적이 넓은 건 강원 홍천군이고, 두 번째는 인제군, 그다음이 평창입니다. 평창은 면적이 넓기도 하거니와, 서로 다른 지형과 특색의 여행지들이 곳곳에 모여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평창에는 계절에 따라 간판으로 내세울, 이른바 ‘주연급’ 관광지들이 즐비하다는 것이지요. 평창의 북쪽을 대관령과 오대산, 계방산, 태기산의 고산준령이 차지하고 있다면 남쪽은 평창강과 동강이 이루는 땅입니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계곡이 있습니다.

이즈음 평창의 주연급은 누가 뭐래도 메밀꽃밭입니다. 봉평면에는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효석문화제를 겨눠 심어둔 9만9000㎡(3만여 평)의 메밀꽃밭이 있습니다. 하지만 살짝 귀띔하자면, 올해 축제장의 메밀꽃은 예년만 영 못합니다. 이효석문학관 건너편 메밀밭에는 푸른 메밀이 이제 겨우 발목을 넘었고, 원두막을 세워둔 포토존 메밀밭에도 덜 자란 채 꽃이 성글게 피고 있었습니다. 축제장의 메밀꽃 경관은 실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평창의 강을 찾아 남쪽으로 향한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축제장의 메밀꽃이 시원찮은 게 아쉽긴 하지만, 한편으로 초가을에는 조연 격이었던 평창의 다른 지역에도 눈을 돌리게 한다는 점에서는 반길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딱 지금 진초록의 녹음이 남아있는 평창강의 풍경도 좋고, 굽이치는 동강과 그 강이 이뤄낸 이른바 ‘뼝대’의 경관도 훌륭합니다. 평창강변에는 또 1000만 송이가 낭자하게 꽃을 피운, 올해 처음 조성한 백일홍 꽃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창 일대 여기저기서 축제장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을 만큼 흐드러진 메밀꽃밭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평창 백운산 정상 아래쪽의 거친 하산길에서 바라본 동강의 모습. 백운산에서 칠족령으로 내려서는 길에서는 내내 굽이치는 동강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 옛 다리에서 한 장의 그림 된 평창강

거기 사는 이들에게는 다르겠지만, 여행자들에게 평창읍은 ‘평창의 중심’이 아니다. 평창에 가본 이들이라도 정작 평창읍은 생소하다. 그도 그럴 것이 평창읍은 남쪽에 있고,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는 땅은 거개가 평창 북쪽이기 때문이다. 평창은 영동고속도로를 경계로 주로 북쪽에 관광지들이 몰려있다. 진부면의 스키장과 오대산, 월정사, 대관령면의 삼양목장과 양떼목장, 하늘목장, 용평면의 계방산과 방아다리약수가 모두 평창의 북쪽에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메밀꽃이 환하게 피어나는 봉평면도 영동고속도로 위쪽이다.

그래서 남쪽의 평창읍은 휴가철에도, 행락철에도 한적하고 느슨하다. 평창읍의 대기 속에 섞여있는 순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읍 전체를 크게 휘감아 흐르는 평창강의 덕분이기도 하리라.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들어선 장암산에 올라보면 평창강이 U자 모양으로 읍을 휘감고 있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느린 유속의 강이 부드럽게 땅을 안고 흘러간다. 그래서 그럴까. 평창읍에서는 모든 것이 다 느리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느린 시간이 거기 있다. 이를 테면 이런 것들이다. 문을 열어놓은 채 주인이 가게를 비운 점포. 나무 아래 그늘진 평상에서의 낮잠, 뒷자리에 막걸리 몇 병 싣고 가는 자전거 탄 노인의 느린 속도…. 아직 외지인 관광객들이 밀어닥치지 않은 곳이라, 평창읍에는 나른한 시골 읍의 모습이 남아있다.

평창강은 북쪽의 고산준령에서 흘러들어온 물이 이룬 수많은 계곡 물이 합쳐 흐른다. 흥정계곡, 뇌운계곡, 금당계곡, 창수동계곡 물이 담겨서 평창강을 이루는 것이다. 평창강이 가장 그윽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평창교 일대다. 무성의한 작명 탓이리라. 평창읍에는 헷갈리게도 ‘평창교’란 똑같은 이름의 다리가 세 개나 있다. 세 개 모두 평창강을 건너는 다리다. 평창읍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가 세 개 중의 하나인 ‘평창교’를 건너간다. 그 바로 옆에 시멘트로 지은 다리가 있다. 이 다리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평창교인데 새로 놓은 것과 구별하느라 주민들은 ‘구 평창교’라고 부른다.

구 평창교에 오르면 강물이 한 장의 화폭이 된다. 강 뒤쪽에 수직을 이룬 장암산 자락의 초록이 고요한 강의 수면 위에다 짙은 그림자를 찍어낸다. 물 위의 바위들도 일부러 경관을 위해 거기 놓아둔 수석처럼 그윽하다. 여기서 보는 평창강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오후 나절 오래된 시멘트 다리 위에 서보면 알 수 있다. 한낮의 뜨거운 볕이 지나가고 나면 주민들이 무릎을 적시며 강으로 걸어 들어가 낚시를 던진다. 누구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여행자에게는 ‘소요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광경이다.

평창읍의 강변에 올해 새로 조성한 백일홍 꽃밭. 연분홍, 주황, 빨간색 백일홍이 자그마치 1000만 송이가 넘는다.




# 강변 따라 이어지는 백일홍 꽃밭의 길

평창강변이 빚어내는 풍경 가운데는 ‘새것’도 있다. 평창읍에서 영월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변의 평창강 건너편 둔치에는 지금 백일홍이 꽃 사태를 이루고 있다. 평창읍의 명소를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정성스레 모종을 심고 김을 매서 31만㎡(9만4000여 평)의 부지에다 올해 처음 조성한 꽃밭이다. 주민들이 여기다 심은 모종의 숫자가 자그마치 284만 개. 하나의 모종에서 꽃이 4개씩만 핀다고 적게 잡아도 모두 1000만 송이가 훨씬 넘는 꽃이 만개한 것이다. 둔치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꽃밭 가운데는 산책할 수 있는 꽃길을 조성해두었는데 그 길이가 1.2㎞에 이른다.

백일홍을 택해 심은 이유는 ‘100일 동안 붉다’는 이름 그대로 꽃이 오래가기 때문이란다. 또 백일홍이 선홍색과 분홍색, 주황색이 함께 뒤섞여 피어나서 색감이 예쁘기도 하다. 메밀꽃은 고작 열흘이면 다 지고 마는데, 만개한 백일홍은 9월 한 달을 다 넘기고 10월 중순까지도 꽃이 남는다. 그러니 백일홍을 보려고 서둘지 않아도 된다. 평창읍에만 들어서면 백일홍 꽃밭은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꽃밭을 일군 주민들의 정성이 아까워서인지, 혹시 관광객들이 꽃을 못 보고 지나칠 세라 읍내 곳곳에다 ‘백일홍 꽃밭 가는 길’ 입간판을 세워두었으니 말이다.

평창강변에는 메밀꽃밭도 있다. 메밀꽃이라면 평창의 봉평면 일대를 먼저 떠올리지만,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봉평 축제장의 메밀은 생육도 느리고, 파종시기도 잘 못 맞춰서 기대 이하의 모습인 반면에 평창읍의 강변 바위공원 일대에 조성한 밭의 메밀은 키도 크고 꽃도 흐드러졌다. 봉평보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꽃이 워낙 좋아서 정취를 즐기는 데는 전혀 모자람이 없다. 더구나 이쪽의 메밀꽃밭은 한적하다. 특히 바위공원 주변에는 불빛이 적어서 교교한 달빛 아래서 환한 메밀꽃을 볼 수도 있고, 메밀꽃 너머의 야산 뒤로 쏟아지는 별빛도 마주 볼 수 있다. 바위공원 근처에 조성된 캠핑장이 있어 텐트를 치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평창읍 바위공원의 메밀밭. 축제가 열리는 봉평의 메밀밭은 올해 작황이 형편없지만, 이쪽에서는 잘 자란 메밀이 활짝 꽃을 피웠다.




# 적막의 강 비밀스러운 풍경…응암리

평창강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한 곳. 강의 물굽이가 그려내는 비밀스러운 경관이 평창읍 응암리에 있다. 평창강 너머로 절개산의 수직 직벽을 바라보고 있는 응암리는 ‘매화마을’로도 불리는데, 매화란 꽃 이름에서 딴 게 아니라 날짐승인 ‘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에 의해 노성산성이 함락되자 평창군수와 민·관군이 이곳으로 숨어들어 절벽 근처 두 개의 굴에 나눠 은신하며 매를 날려 서로 교신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군수는 발각돼 포로가 되고 처는 이 절벽에서 꽃잎처럼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응암리에서 만나는 평창강은 느낌이 사뭇 다르다. 마을과 집들을 크게 굽이치며 활개 치듯 흘러내려온 평창강이 이 구간에서는 깊숙이 몸을 숨긴다. 여기서 평창강 폭이 좁아지면서 급하게 몸을 튼다. 물굽이는 급한데도 물 흐름이 거의 없다. 잔잔한 수면 위로 수직 직벽의 물그림자를 그대로 받아낼 따름이다.

이쪽의 평창강이 비밀스럽다는 느낌은 ‘적막’ 때문인 듯했다. 강물을 코앞에 끼고 있되 물소리가 없다. 풀벌레 소리와 산새 소리만 간혹 들릴 뿐, 강변은 적막한 진공의 느낌이다. 이런 적막한 강변에 오래 앉아서 귀를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다 청량해지는 듯하다. 다만 아쉬운 건 물이 좀 탁하다는 것이다. 큰물이 한번 쓸고 내려가야 하는데, 작년과 올해 두 해에 걸쳐서 이쪽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래도 대기가 차가워지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강변의 풀이 삭아내려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물이 맑아진다는 게 응암리 주민들의 설명이다.

응암리에는 솔숲길과 강변길을 이은 4.1㎞짜리 ‘매화마을 녹색길’이란 도보 코스가 있다. 강변길의 정취와 강을 끼고 있는 30m 높이의 절벽에 지어진 정자 ‘아양정’이 매혹적인 곳인데, 아쉽게도 아양정은 바로 코앞의 강변이 교각과 터널 공사로 경관이 다 흐트러져 버렸다. 그래도 물 너머로 기암 절벽이 솟아있는 강변길을 따라 걷는 정취만으로도 일부러 찾아가볼 만하다.

# 강의 물굽이를 보러 산에 오르는 이유

평창에는 평창강만 있는 게 아니다. 짧긴 하지만 동강의 물길도 평창으로 잠깐 밀고 들어왔다가 나간다. 동강의 전체 구간 중에서 평창 땅을 지나는 구간은 5㎞ 남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짧은 구간에서 동강의 물길은 평창 땅에 제법 멋진 그림을 그려두고 나간다. 그 물길을 보는 가장 뛰어난 전망대가 평창의 백운산에 있다. 동강의 물굽이가 높은 벼랑을 깎아 세우고 있으니 동강이 굽이치는 모습을 보려면 도리없이 산을 올라야 한다. 강을 보러 산으로 드는 이유가 이렇다.

평창의 가장 남쪽 미탄면의 문희마을. 백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쪽에 있다. 등산코스는 원점 회귀다. 먼저 강과 가까운 능선으로 붙어서 오를 수도 있고, 강 반대쪽에서 치고 오를 수도 있다. 강의 조망은 헐떡거리는 오름길보다 여유 있는 내리막길에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보면, 강 반대쪽에서 오르는 길을 택하는 게 좋겠다. 산길은 가파르다. 어차피 경관이 산행의 목적이니 강이 보이지 않는 반대편 사면에서는 빠르게 치고 올라야 한다. 그래서 십중팔구 완경사의 코스를 버리고 급경사를 택하게 된다. 길이 가파르니 산행 거리는 짧다. 문희마을 등산로 입구에서 1.8㎞쯤이면 정상에 닿는다. 이 중 900m 정도가 숨이 턱에 닿는 구간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갈 지(之)’자로 산을 오른다.

문희마을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두 시간여. 조망은 정상이 아니라 아슬아슬한 하산 길에서 수없이 만나는 ‘절벽길 위험’을 알리는 간판과 밧줄 너머에 있다. 거기서는 동강의 물굽이를 따라 촛농처럼 흘러내린 정선의 제장마을과 연포마을이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수직으로 잘린 벼랑의 날을 따라 이어지는 하산 구간은 쉽지 않지만 나무 사이로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는 동강 일대의 풍경이 내내 발걸음을 이끈다.

정상에서 두 시간쯤 내려가면 평창에서 정선으로 넘어다니던 고개인 칠족령이 있다. 고개 아래쪽의 강과 수직 절벽이 만나는 자리에 전망대가 있다. 높이로 보면 백운산 정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정상 쪽에서 보는 동강의 조망에 버금갈 정도의 풍경을 보여준다. 칠족령에서 다시 문희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부드러운 오솔길이다. 이쪽 길은 어찌나 유순한지, 정상에서 칠족령까지 이어지는 거친 산길과 같은 산에 있는 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산행의 종점은 문희마을 백룡동굴 입구다. 백룡동굴은 관광지지만 동굴을 둘러보는 건 관람이 아니라 탐험에 가깝다. 빨간색 탐험복과 헬멧을 쓰고 조명 없는 동굴 속을 때로는 기어가며 헤드랜턴을 비추면서 보아야 한다. 여기까지 왔다면 동굴도 함께 들러보면 좋겠다. 백운산을 오르내리고도 아직 체력이 남았다면 말이다.


평창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으로 나가서 우회전, 이어 새말교차로에서 평창·안흥 방면으로 좌회전해 42번 국도를 탄다. 42번 국도를 따라 평창 방림면소재지를 지나서 만나는 방림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평창읍이다. 평창읍에서 42번 국도로 정선 방면으로 가다가 백운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길을 따라가면 백운산 아래 문희마을에 닿는다. 문희마을에서 백운산 정상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등산로는 마을 위쪽 백운산방 쪽에, 칠족령전망대로 가는 부드러운 코스는 마을 아래 백룡동굴 생태체험학습장 쪽에 있다.

어디서 묵고 무엇을 맛볼까 = 평창 남부 쪽을 중심으로 둘러보려면 응암리 매화마을의 펜션을 추천한다. 직벽을 끼고 있는 평창강변에 가을동화펜션(033-333-3500)과 평창강펜션(033-333-4002) 등 4곳의 펜션이 있다. 펜션은 호젓한 강변을 마치 마당처럼 쓰는 자리에 있다. 평창읍 바위공원의 캠핑장은 이용료가 무료다. 단 3일 이상 캠핑을 할 수는 없다. 피서시즌이 지나서 사이트는 여유가 있다. 현장에 도착해서 관리실에 등록한 뒤에 이용해야 한다.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봉평읍의 미가연(033-335-8805)은 메밀국수는 물론이고, 메밀싹육회, 메밀싹묵무침, 메밀묵사발 등 메밀 음식을 다양하게 낸다. 식당도 넓고 깔끔한 편이다.



평창은 ‘한 집 걸러 막국수집’이라고 할 정도로 막국수를 내는 식당이 많다. 진부면의 두일막국수(033-335-8414), 봉평면의 봉평막국수(033-335-9622) 메밀꽃필무렵(033-335-4594) 진미식당(033-336-5599), 대관령면의 유천막국수(033-332-6423) 등이 손꼽히는 곳들이다. 평창이라면 한우를 빼놓을 수 없다. 횡계의 대관령 숯불회관(033-335-5360)이나 부산식육식당(033-335-5415)이 유명하다. 대화면 쪽에도 ‘평창한우마을 대화점’(033-332-8300)이 있다.


평창 = 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게재 일자 : 2015년 9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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