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그리움의저수지엔물길이 없디2001

시작법詩作法 / 나호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2. 11. 21. 22:12

시작법詩作法 / 나호열

 

 

 

할 말이 많다

푸른 하늘에 찍힌

새의 발자국

사막에 부는 바람의

얼굴

달빛 한 장 깔고

달빛 한 장 덮고

잠든

마음을 그려내려고

가슴에서 뽑아내는

독침

그 말을 버리려고

육중한 침묵 앞에

무릎 꿇기 직전

그 한 마디

외마디 비명을 찾으려고

말을 불러모은다

안녕,

사랑해

불꽃의 심지에

불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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