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말 걸기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 이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 이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정녕 그러한가?
기아와 전쟁, 질병과 압제 속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얼만큼 아름다울 것인가!
풀섶이나 그늘진 곳에 핀 꽃들은 허리 굽혀야, 무릎 꿇어야 눈을 맞출 수 있다.
이 세상의 强者들이여! 좀 더 허리를 굽혀라, 좀 더 무릎을 꿇어라
'세상으로 내려가는시냇물(산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칙에 대한 예의 (0) | 2008.05.06 |
---|---|
지역문화와 예술인 (0) | 2008.05.05 |
교만驕慢을 버리다 (0) | 2007.08.23 |
배신에 대하여 (0) | 2007.08.22 |
그는 하찮은 일을 위해 일했다 (0) | 2007.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