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에 스며든 ‘온달의 숨결’ ‘평강의 思夫曲’도 구슬프네 문화일보입력 2015-02-25 15:37 충북 단양 온달산성 우리나라 산성 중 조망이 가장 좋다는 충북 단양의 온달산성에 오르면 남한강과 겹겹이 보이는 소백산 능선이 가슴을 트이게 한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지도를 펴놓고 충청북도를 찾아보면, 누가 일부러 그려 넣기라도 한 듯 반도 남쪽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은 그런 지리적 위치 때문에 삼국시대부터 요충지로 주목받았다. 남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고구려와 동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백제, 그리고 그곳을 지키려는 신라가 팽팽하게 대립했다. 전쟁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 전쟁의 흔적은 시간의 지우개로도 말끔히 지우지 못하는 법.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남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