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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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4

왕비 민씨와 흥선대원군… 그 사진들의 진실

‘합성사진’ 속 여자가 왕비요, 마고자 차림 남자가 대원군이라는데…[박종인 기자의 ‘흔적’][아무튼, 주말]왕비 민씨와 흥선대원군… 그 사진들의 진실박종인 선임기자입력 2024.05.11. 03:00업데이트 2024.05.12. 10:26   고종비 민씨는 문제적 인물이다. 그녀를 명성황후라고 부르면 민족적이라고 하고 민비라고 부르면 친일적이라고 한다. 왕비 민씨는 존경을 받기고 했고 증오의 대상이기도 했다. 1882년 임오군란을 일으킨 왕십리 하급 군인들은 “한 사람만 골라 처치하고 나머지 민씨들을 다 죽인다(區處一人盡殺諸閔·구처일인 진살제민)”고 선언했다.(박주대, ‘나암수록(羅巖隨錄)’ 3책, 162. 선혜청 분요) 이 ‘한 사람(一人)’이 왕비 민씨다.열강들을 이용해 일본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다는..

카테고리 없음 2024.05.12

[184] 채봉채비(采葑采菲)

[정민의 세설신어] [184] 채봉채비(采葑采菲)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입력 2012.11.13. 23:30    전국시대 제(齊)나라 재상 맹상군(孟嘗君)이 초나라로 갔다. 초왕이 상아로 만든 상(床)을 신하 등도직(登徒直)을 시켜 선물로 전하게 했다. 등도직이 맹상군의 문인 공손술(公孫述)을 찾아갔다. “상아 상은 값이 천금이오. 조금만 흠이 가면 처자식을 다 팔아도 변상할 수가 없소. 이 심부름을 하지 않게 해준다면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보검을 그대에게 바치겠소.”공손술이 허락하고 들어가 맹상군에게 말했다. “상아 상을 받으시렵니까?” “무슨 말이냐?” “작은 나라들이 나리께 재상의 인(印)을 바치는 것은 그들의 어려움을 능히 건져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리의 의리와 청렴함을 사모해 마지않..

당진

청보리·수레국화 수놓은 목장 길에서 인생 사진 찰칵![아무튼, 주말]5월에 당장 가봐야 할당일치기 당진 제철 여행 박근희 기자입력 2024.05.11. 03:00업데이트 2024.05.11. 07:34     이국적, 목가적 풍경에 서면 누구나 그림 속 주인공이 된다. 국내 낙농 체험 1호 목장인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코로나 사태 때 비대면 여행지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인생 사진' 명소가 됐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드넓은 초지를 청보리와 수레국화가 수놓는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충남 당진’을 이야기할 때 무엇부터 떠오르는지. 일출⋅일몰 명소인 왜목마을이라면 중⋅장년층 이상이다. ‘아그로랜드’ ‘아미미술관’부터 떠올린다면 젊은 층일 가능성이 크다. 당진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블로그와..

고향 北에 남았다 비극 맞은 ‘모던보이’ 백석과 고당 조만식

당대의 미남 시인을 불귀의 땅으로 내친 ‘붉은 편지’[아무튼, 주말][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고향 北에 남았다 비극 맞은 ‘모던보이’ 백석과 고당 조만식전봉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입력 2024.05.11. 03:00업데이트 2024.05.11. 18:39   일러스트=한상엽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938)백석은 조선일보 기자로 임용된 1934년 이후 토속적 세계와 도회적 정서가 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