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2024/05/07 7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중앙일보입력 2024.05.07 00:26 비 내린 후의 오월은 더 푸르고 싱그럽다. 파스텔 톤 산색이 어느 순간 짙어졌다. 푸른 산에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초록으로 물들 것 같다. 아주 작은 풀꽃에도 생명의 기운이 가득 담겨있다. 생동감으로 충만한 시공간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새뜻하다.절집의 오월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분주하다. 지금 어느 곳에 부처님이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절집마다의 행사준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종교의 핵심과는 별개로 봉축 열기는 시대와 장소에 맞는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말이다.환경 파괴되고 진실·신뢰 붕괴인간다움 상실 위험수위 이르러상호연관성 회복, 이웃 존중해야                               ..

붓다를 만나다 2024.05.07

고령화 먼저 겪은 일본… 병상은 줄고, 편의점·약국은 늘었다

고령화 먼저 겪은 일본… 병상은 줄고, 편의점·약국은 늘었다[김철중의 생로병사]日 재활병원은 식사 안갖다줘…환자가 식당으로 가는게 원칙노인환자 늘면서 간병·돌봄 감당불가… ‘셀프케어’가 국가정책편의점 5만·약국 6만개… 여기 갈 수 있으면 혼자 살 수 있어김철중 기자입력 2024.05.07. 00:14업데이트 2024.05.07. 06:09  일러스트=이철원 일본의 재활 병원은 식사를 환자들이 누워 있는 병상으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환자들이 밥을 먹으려면, 병동마다 둔 식당으로 나와야 한다. 혼자 먹고 싶다면, 1인용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휠체어를 타든, 간병인의 부축을 받든, 식당으로 나와야 끼니를 때울 수 있다. 먹고살려고 병실 밖으로 나오는 셈이다.재활 병원은 뇌졸중..

‘목마와 숙녀’ 가수 박인희

박인희 ‘모닥불’ ‘방랑자’ 담은 음반… 1970년대 학생들 소풍때 부르던 단골노래[나의 현대사 보물] [50] ‘목마와 숙녀’ 가수 박인희 윤수정 기자입력 2024.05.07. 03:00업데이트 2024.05.07. 16:1                                             ‘모닥불’이 담긴 솔로 1집 초판본을 든 가수 박인희./박상훈 기자 가수 박인희(78)에게 광화문은 잊히지 않는 장소다. 1970년대 신문로 파출소 인근 레코드방 ‘박인희의 집’은 지갑 가볍던 청춘들이 마음껏 노래를 듣는 사랑방이었다. 박인희 자신에겐 DBS(동아방송), MBC 등을 누비며 라디오 DJ로 활동하던 중 꿀 같은 쉼터이기도 했다. “청계천 거리에서 파는 해적판 말고는 레코드 원판을 구하기 어..

문화평론 2024.05.07

빨치산이 만든 핏빛 무덤… 종교인 학살 희생자 1700명 여전히 운다

빨치산이 만든 핏빛 무덤… 종교인 학살 희생자 1700명 여전히 운다6·25 전쟁 北 ‘종교인 학살’70여 년 추념 없이 잊혀가서보범 기자강우석 기자입력 2024.05.07. 03:45업데이트 2024.05.07. 05:55  6·25 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지방 좌익 등의 종교인 학살을 목격했던 이동문씨가 지난 2일 전남 영암군 상월교회 내에 세워진 순교자 추모비를 가리키고 있다. 그는 “여덟 살이던 그때, 죽창 들고 돌아다니는 빨치산과 마주칠까 봐 벌벌 떨었다”고 했다. /서보범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최근 6·25 전쟁을 전후로 북한 인민군, 좌익 세력 등에 의해 종교인 1700여 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공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희생됐다. 북한이 종교..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이어지는 맛. 도봉산 콩나물국밥

이어지는 맛. 도봉산 콩나물국밥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산은 예부터 많은 사람이 사랑해 온 명산名山으로 도봉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도봉산에 가기 위해 도봉구를 찾는다. 사계四季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도봉산은 가고 또 가도 지루하지 않다. 어디 가서 도봉구에 산다고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도봉산일 정도로 도봉구에 대한 이미지는 도봉산에서 시작한다. ‘도봉구’라는 이름 역시 도봉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도봉산은 도봉구 그 자체다. 이쯤되면 도봉구에 도봉산이 있는 게 아니라 도봉산이 있기 때문에 도봉구가 있다. 도봉산 아래에는 등산객을 맞이하는 다양한 식당이 있다. 예로부터 한국의 명산으로 꼽혀 온 도봉산 아래에는 그 명성에 걸맞은 여..

80년대 서울대생들의 혼돈과 사랑, 그 속에 핀 꽃들

80년대 서울대생들의 혼돈과 사랑, 그 속에 핀 꽃들 [김민철의 꽃이야기]김민철 기자입력 2024.04.30. 00:05업데이트 2024.04.30. 08:35  이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도림천 연가’는 1980년대 서울대생들의 이야기다. 성식이라는 서울대 82학번을 통해 당시 젊은이들의 문화, 운동권 정서 그리고 사랑을 솔직하게 담았다. 도림천은 서울대 앞을 지나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등꽃이 피면 여기 오자”이 소설의 기본적인 뼈대는 성식과 미현이라는 캠퍼스 커플의 사랑 이야기다. 이 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정신착란’과도 같은 첫사랑 이야기가 가슴 저리면서도 애틋하게 담겨 있다.성식은 여자애가 먼저 웃고 인사하며 호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지만 ‘또..

풍요로운 숲, 편안한 산책길, 오래된 절집을 지켜온 큰 모과나무

[나무편지] 풍요로운 숲, 편안한 산책길, 오래된 절집을 지켜온 큰 모과나무  ★ 1,230번째 《나무편지》 ★   입하에 피어나서 ‘입하목’이라고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을 가진 이팝나무 꽃이 입하 못미처에 활짝 피어나더니 입하에는 외레 길 위에 다 떨어졌습니다. 눈 내린 겨울날처럼 하얀 이팝나무 꽃이 길 위에 수북이 깔렸습니다. 이팝나무 꽃 진 입하 뒤의 아침, 지난 《나무편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모과나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모과나무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그의 꽃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느 봄꽃 못잖게 예쁘고 좋은 꽃이지만 꽃 피어있는 시간이 다른 나무에 비해 짧은 때문입니다. 같은 장미과의 벚꽃을 비롯한 대부분의 봄꽃에 비해 꽃송이가 클 뿐 아니라, 분홍 빛의 꽃잎이 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