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오랫동안 꿈만 꾼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새로 태어났기에 바다를 건너는 게 꿈이었는데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픈 게 날개가 돋치는 까닭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너에게 불러줄 세레나데는 성대가 없어
그저 날개를 부르르 떨어야 울음 삼키는
몹쓸 날개
그래도 너는 오겠지
웃음소리가 아니어도 나무 하나를 너끈히 들어올리는
절창을 모른 척 하지는 못하겠지
새로 태어났으나 새가 되지 못한
그저 가슴 속에 출렁거리는 바다를
이렇게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안부 (2021.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안녕 (0) | 2024.02.26 |
---|---|
여름 생각 (0) | 2024.02.20 |
담장 너머 (0) | 2024.02.01 |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 (0) | 2024.01.29 |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2- 사랑의 힘 (0) | 2024.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