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안부 (2021.12)

담장 너머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4. 2. 1. 17:34

담장 너머

 

 

피지 말라고 해도 피고

지지 말라고 해도 진다

잊지 말라고 해도 잊어지고

잊으라 해도 잊히지 않는다

망초의 마음이 닿은 곳까지

내 눈길이 아스라이 떨어진 곳까지만

생각하기로 한다

담장 너머로

뭉게구름 띄워놓고

나는 저녁을 기다린다

땅거미의 은은한 발자국 소리

 

 

 

 

 

'안부 (2021.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생각  (0) 2024.02.20
매미  (0) 2024.02.13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  (0) 2024.01.29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2- 사랑의 힘  (0) 2024.01.26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3 - 혼자 가는 길  (0)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