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너머
피지 말라고 해도 피고
지지 말라고 해도 진다
잊지 말라고 해도 잊어지고
잊으라 해도 잊히지 않는다
망초의 마음이 닿은 곳까지
내 눈길이 아스라이 떨어진 곳까지만
생각하기로 한다
담장 너머로
뭉게구름 띄워놓고
나는 저녁을 기다린다
땅거미의 은은한 발자국 소리
'안부 (2021.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생각 (0) | 2024.02.20 |
---|---|
매미 (0) | 2024.02.13 |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 (0) | 2024.01.29 |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2- 사랑의 힘 (0) | 2024.01.26 |
토마스가 토마스에게 3 - 혼자 가는 길 (0) | 2024.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