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에서 파랑새를 만나다
번번이 내가 쏘아 올린 화살은
과녁에 닿지 못하고
파랑새가 되어 날아갔는데
이제는 활도 화살도 없이
저 홀로 타면서
뜨거워지지 않는 저녁노을 가까이
몸을 기대어
이곳저곳에서
속삭이는 파랑새 날갯짓을 품는다
놀라워라
햇살이 비껴간 그늘 한 구석에
떼구르르 구르면
지옥에라도 닿을 듯한 비탈길에
놀라워라 내가 쏜 화살들이
저마다 무리지어 피어 있다니
살은 사라지고
화만 활짝이다니
만항재에서 파랑새를 만나다
번번이 내가 쏘아 올린 화살은
과녁에 닿지 못하고
파랑새가 되어 날아갔는데
이제는 활도 화살도 없이
저 홀로 타면서
뜨거워지지 않는 저녁노을 가까이
몸을 기대어
이곳저곳에서
속삭이는 파랑새 날갯짓을 품는다
놀라워라
햇살이 비껴간 그늘 한 구석에
떼구르르 구르면
지옥에라도 닿을 듯한 비탈길에
놀라워라 내가 쏜 화살들이
저마다 무리지어 피어 있다니
살은 사라지고
화만 활짝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