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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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하얗다 1991

본드의 명상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3. 25. 19:55

본드의 명상

 

순간이 모여

영원이 된다고 말할 때

벌서 혀는 굳어진다

순간만이 영원하다고

다시 말할 때

이미 돌처럼 굳은

침묵이 되어 버린다

환각상태 속에서

칼과 물이 화해한다

전혀 다른 성질들이

등과 등을 맞댄 채로

말을 버리고 있다

지구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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