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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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하얗다 1991

호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1. 2. 7. 13:45

호수

 

호수는 제 홀로

깊어지려 한다

팔 뻗치는 저 언덕,

길 끝까지

영토로 삼으려 한다

누구든 오라

와서 무엇이든 헤아려

욕심만큼 가져 가라

웃음 짓는 듯

호수는 세월과 더불어

끊임없이 흐르려 한다

푸르러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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