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호수는 제 홀로
깊어지려 한다
팔 뻗치는 저 언덕,
길 끝까지
영토로 삼으려 한다
누구든 오라
와서 무엇이든 헤아려
욕심만큼 가져 가라
웃음 짓는 듯
호수는 세월과 더불어
끊임없이 흐르려 한다
푸르러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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