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새벽인지
저물녘인지
수묵 한 문장으로 흘러가는 하루
낮에는 얼굴 마주볼 새 없이
그물코를 깁다가
뉘엿뉘엿 어스름이 질 때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때
사내는 노를 젓고
아내는 강심에 그물을 던진다
백로가 던진 그림자에 놀라
잉어가 튀어 오르고
잔물결이 몇 개의 획으로
다가오는
하루치의 사랑이면
서로의 깊은 가슴이넉넉한 그물이 되는
저 묵언의
일필휘지!
동행
새벽인지
저물녘인지
수묵 한 문장으로 흘러가는 하루
낮에는 얼굴 마주볼 새 없이
그물코를 깁다가
뉘엿뉘엿 어스름이 질 때
모두들 집으로 돌아갈 때
사내는 노를 젓고
아내는 강심에 그물을 던진다
백로가 던진 그림자에 놀라
잉어가 튀어 오르고
잔물결이 몇 개의 획으로
다가오는
하루치의 사랑이면
서로의 깊은 가슴이넉넉한 그물이 되는
저 묵언의
일필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