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어떤 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11. 24. 23:33

어떤


몸은 낡은 집이 되어 가는데 바늘귀만한 틈만 있으면 뿌리내리는 풀처럼 푸르게 돋아오르는 것이 있다 누르고 밟아도 새 한 마리 날아와 우짖지 않고 고요만이 머무는 빈 집에 귀는 더 커져가고 눈은 더 맑아지는 법이다 들리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혼자일수록 커지는 외로움의 힘

다시올 2020년 가을호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친구  (0) 2020.12.09
담장 너머  (0) 2020.12.06
허물  (0) 2020.11.20
연리목을 바라보다  (0) 2020.11.18
면벽 面壁  (0) 20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