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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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가장슬픈노래

꽃, 꽃, 꼿꼿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7. 3. 15:04

꽃, 꽃, 꼿꼿이

 

문득,

귀가 환해진다

 

가을이 가기 전에

봄이 오기 전에

둔덕에 가득 피어오르는 연둣빛 함성

이름을 얻기도 전에

그들은 풀의 조각조각으로

그러나 모두 모여

환하게 어깨동무의 물결을 일으킨다

 

그러면, 나는,

앙진 가슴에 와락와락 달겨드는 그 물결에

눈길만 아득해지는 것이니

 

먼 산 봉수대

구름 몇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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