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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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가장슬픈노래

모텔 아도니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0. 4. 27. 19:49

모텔 아도니스

 

영원히 늙지 않을 것 같은

소년도 아니고 청년도 아닌

다가서면 누구나 붉음으로 물들어 버릴 것 같은

길가의 저 사내 때문에

신호등이 없어도 멈칫 서게 되는

비밀 하나를 감추고 가을을 지나간다

 

비밀은 나눌 수 없는

혼자 만의 것

잘 익은 와인의 속내를 닮은

마지막 잎새가 되는 것

 

사랑이란 오해의 바람 한 줄

누군가의 영혼에 잠시 닿았다

사라지는 물결 몇 마디

 

진흙탕 속에서 연꽂이 피어나고

연꽃이 져 가는

그와 같은 비밀을

나누어주고 있는 저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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