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누구시더라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7. 10. 22. 00:30

누구시더라

 

내가 사는 하루하루는

늘 타향이었고

내가 닿는 곳이면

모두 이국 異國이었다

분명히 아는 사람이었는데

전생이나 후생 어디쯤에서라도

만나고 옷깃 스친 인연이었는데

모두들 안녕 ?

내가 내뱉은 말이 사투리이었나

나그네의 흰 소리였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들은 말한다

누구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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