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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열의 시창작론

詩와 文化 : 시와 나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8. 9. 11:47

 文化 : 시와 나

 

. 문화란 무엇인가? 

  1.

소박하게 정의를 내린다면 질박한 것에서 장식적으로의 전환, 야만으로부터 진화하는 인간다움의 느낌을 누구나 자족한다는 것이다. 실례를 든다면 인간의 모든 활동 영역에 문화를 덧붙이는 우리의 오래된 습관을 보면 알 수 있다. , , 음식, 정치, 주거, 청소년. 군대 등등의 낱말 뒤에 우리는 얼마든지 문화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

2.

이렇게 볼 때 단독적이고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보다 집단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의 양식이 문화라고 정의될 수 있으며. 따라서 문화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무형의 가치 즉 정신적 가치를 생산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축적화 개념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3.

 

문화는 가 합성된 개념이다. 은 논어에 나오는 바대로 行有餘力 則而學文이라고 하거나: 학문과 藝術, 아름다운 외관: 文質, 예악, 제도 등 국가 시회를 빛나게 하는 것 :문물, 문명, 모양이 나도록 하는 꾸밈이라고 볼 수 있고, 는 어떤 상태가 다른 상태로 되는, 한 물질이 전혀 다른 물질로 바뀌면서 개선되거나 교화 敎化되는 것을 뜻한다. 그리하여 문화는 文德으로 백성을 가르쳐 이끄는 행위, 인류가 모든 시대를 통하여, 학습에 의하여 이루어놓은 정신적, 물질적인 일체의 성과 , 衣食住를 비롯하여 기술, 학문, 예술, 도덕, 종교 따위 물질 양면에 걸치는 생활 형성의 양식과 내용을 포함함, (새우리말 큰 사전, 신기철, 신용철 편저, 삼성출판사) 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영어로 culture 또한 이와 다를 바 없어서 the development of the mind or body by education, the result of the careful training of the mind, training  in manners, etc, 의 뜻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동사형으로 쓰일 때에는 ~을 경작하다. 재배하다의 용법으로 쓰이는 것을 보면 동, 서양을 막론하고 문화의 정의는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가 정리한 “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는 견해로 집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야만으로부터의 탈피

  2) 존재함을 느끼게 하는 공유의 느낌

 

4. 문화의 요약  

 

 

5.  현대문화의 특징

 

  1)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 Post -Modernism

  2)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

  3) 세대 간의 갈등과 불통의 시대

  4) 소비의 욕망을 극대화 하는 시대

 

.  의 어원

       = + 寺  

      : 똑똑하고 고른 말

      - (발음부호) + (): 손을 움직여 일한다

      : 原字(손을 움직여 일한다) 用人, 寺人                        

 

      손을 움직여 일한다  ~ 만든다 → 행동과 창작  ← poetry, poesy - poesis

 

 

참으로 좋은 시는 사람이 지닌 감수성이나 상상력을 진심의 상태에서 펼쳐 보이는 것이고, 그런 진심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곡진한 언어로 구조화해 낸 시일 터이다. 그런 시편들은 인간의 영혼을 상승시키며 초월적인 힘으로 사물과 현실이 지닌 안일과 타성 속에서 ‘발견’의 지평을 열어 보인다.

 

시는 인간성의 핵심과 연관되어 있는 예술이다. 인간의 정서와 상상력과 사유에 기반하는 예술이며, 인간 영혼을 심오한 가치로 고양시켜 주는 예술이다. 물질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피와 살과 뼈로 구성된 유한 존재이고 미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이지만 정서와 상상력과 사유와 영혼을 통해서 위대한 가치가 되기도 한다. 한 편의 시가 시대정신의 첨단을 이루고, 고난의 사람들에게 밝은 희망으로 타오르기도 한다. (이건청: 시인, 한양대 교수)

. 시의 정의

 

. 시의 효용성

 

  1. 앤서니 스토 Anthony Storr

    글쓰기를 비롯한 다양한 창작활동은 상실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상실을 부정하거나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시도가 아니라 상실을 인정하고 고통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이다.

   2. 프로이드  Sigmund Freud

   예술가는

⑴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백일몽의 사적 성격을 거부감이 없도록 작업하여 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작업한다;

⑵ 그는 금지된 출처가 드러나지 않게 백일몽을 완화한다;

⑶ 그는 어떤 특정한 소재를 자신이 상상한 표상에 부합되는 형식을 갖출 때까지 가공해 갈 수 있는 신비스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⑷ 그는 무의식적 환상을 표현할 때 즐거움과 접합할 줄을 알아서, 잠시나마 이 즐거움이 억압현상을 능가하여 한동안은 억압 없는 삶을 향유할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 시 읽기 

 1.

은둔지 / 조정권

 

시는 무신론자가 만든 종교.

신 없는 성당.

외로움의 성전.

언어는

시름시름 자란

외로움과 사귀다가 무성히 큰 허무를 만든다.

외로움은 시인들의 은둔지.

외로움은 신성한 성당.

시인은 자기가 심은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나는 나무에 목매달고 죽는 언어 밑에서

무릎 꿇고 기도한다.

 

시인은 1인 교주이자

그 자신이 1인 신도.

시는 신이 없는 종교.

그 속에서 독생(獨生)하는 언어.

시은(市隱)하는 언어.

나는 일생 동안 허비할 말의 허기를 새기리라.

 

 시란 무엇인가. 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각각의 언어와 세계관을 가지고 저마다의 언어의 집을 짓는 한 이 질문은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이다. 견고하고 서늘한 사유와 정신세계를 보여온 시인은 자신의 시를 홀로 존재하는 독생(獨生)의 언어이고 세속 속에서 은둔하는 시은(市隱)의 언어라고 정의한다. 독생의 언어란 어디에도 예속되지 않은 무신론자가 만든 종교이고 신()이 없는 성당이며 또 외로움의 성전이다. 시인은 그 신성한 외로움에 은둔하지만 그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 자신이 교주이고 성도인 신 없는 종교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언어에 복무하는 것이다. 주목할 것은 시인의 언어가 세상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 세속의 중심에서 깊이 침잠하여 세상의 허기를 담고 새기는 것이라는 점이다. 세속과 신성, 현실과 언어가 분리된 것이 아닌 하나라는 일원론적인 사유와 시론. 독생하는 시은의 시를 찾는 시인의 치열한 자기 갱신이 차갑고 높고 강인하다. (곽효환·시인·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2.

인생 / 유자효

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버스를 기다리며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3.

묵화 / 김종삼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

성동 - 한양  평생대학 : 文化 : 시와 나 ( 2014.05.13 10:00 -13:00) 특강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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