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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가고 싶다(신문 스크랩)

평창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4. 7. 31. 21:32

강원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쪽에서 청옥산의 ‘육백마지기’로 오르는 포장도로에서 만난 자작나무숲. 숲은 그다지 넓지 않지만 흰 수피와 맑은 초록색 이파리가 이국적인 정취와 함께 서늘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는 육백마지기는 청옥산 정상 바로 아래 거대한 구릉으로 이뤄진 고랭지 배추밭이다.


눅눅한 습기와 끈적한 더위로 허덕이는 여름날, 산정(山頂)의 기분 좋은 서늘함을 아시는지요. 해발 1000m를 훌쩍 넘는 여름 산 위에 섰을 때 피부에 닿는 바람의 서늘한 기운의 상쾌함을 아시는지요. 야생화 만발한 구릉 너머로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뒤로 산 그림자 첩첩이 겹쳐진 아스라한 풍경을 아시는지요.

그러잖아도 염천의 무더위에 시달리는 한여름에 ‘웬 산 얘기냐’고 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 소개하는 강원 평창의 산들은 다릅니다. 태기산과 청옥산, 그리고 장암산. 땀범벅의 수고를 바치지 않고도 차로 단숨에 오를 수 있는 그런 산입니다. 차를 굴려 산에 오르는 걸 어쩌면 불경스럽다 여길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새로 길을 내자는 것도 아니고, 통제된 거친 길을 막무가내로 박차고 오르자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부드럽게 뉘어진 순한 포장도로를 따라서 핸들을 붙잡고 여유작작 산을 오르는 길입니다.

오대산국립공원과 대관령양떼목장, 용평리조트로 대표되는 스키리조트, 봉평 효석문화마을…. 이런 관광명소를 다 빼고도 평창은 해발 700m를 오르내리는 고원의 서늘한 기후만으로도 훌륭한 피서여행의 목적지입니다. 때로는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피서행렬의 훌륭한 경유지이기도 하지요. 해발 700m. 거기서 고도를 더 높여서 태기산의 정상과 청옥산의 ‘육백마지기’ 고원에 오른다면 평창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산에 별다른 취미가 없었던 이들도 정상의 턱 아래쯤에 차를 세워두고 부드러운 능선을 걷다 보면 여름 야생화 만발한 구릉과 서늘한 바람이 지나가는 자작나무 숲의 청량함에 반하게 될 겁니다. 산은 무릇 ‘두 발로 걸어올라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피끓는 아마추어 산악인이라 해도, 휴가철만큼은 가족과 함께 즐기는 고원에서의 산책이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산이 있으면 물이 따르는 법. 평창에는 우람한 산이 거느린 계곡들이 모여 이룬 강이 있습니다. 계방산과 흥정산이 평창강을 만들고, 오대산의 장엄한 산세는 오대천으로 흐릅니다. 불쑥 일어선 벼랑을 두른 동강의 푸른 물굽이도 평창의 경계를 드나듭니다. 장마의 끝자락에 이쪽에 쏟아진 비는 가뭄으로 말라가던 계곡과 강을 한껏 풍성하게 바꿔놓았습니다. 초록의 강변마다 백로와 왜가리들이 먹이사냥을 하고 있고, 찰랑거리며 넘치는 평창강의 보(洑)에서는 주민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그 너른 강변에서 물놀이를 즐겨도 좋겠고, 물길을 거슬러 금당계곡이며 뇌운계곡, 신기계곡, 수항계곡, 막동계곡, 장전계곡 같은 깊숙한 계곡을 찾아도 좋겠습니다.

강원 횡성에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양구두미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단숨에 오를 수 있는 태기산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조망. 풍력발전기 너머로 구름을 이고 있는 초록의 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난 정상 일대에는 뜨거운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 땀 한방울 없이 단숨에 차로 오르다… 태기산

강원 평창군 봉평면과 횡성군 둔내면의 경계에 서있는 태기산은 우리나라에서 99번째로 높은 산이다. 해발 1261m. 태기산의 허리쯤을 6번 국도가 양구두미(兩鳩頭尾)재로 넘어간다.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얼핏 양의 머리(羊頭)에 개의 꼬리(狗尾)를 뜻하는 ‘양두구미’로 읽기 십상인데, 가만히 보면 ‘쌍 양(兩)’에 ‘비둘기 구(鳩)’자를 쓴다. 무슨 뜻일까. 의외로 이름의 유래가 싱겁기 짝이 없다. 한 가난한 선비가 ‘묘를 잘 쓰면 부자가 된다’는 말에 용한 지관을 불러 이 고갯마루에 아버지 묘를 썼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재산이 불어나지 않자 이장을 위해 관을 들어냈는데, 땅 속에서 두 마리 황금비둘기가 나와 고개 너머로 날아가 버렸단다. 그 뒤부터 비둘기 구(鳩)자를 써서 ‘양구(兩鳩)데미’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그게 양구두미재가 됐다는 얘기다. 황금비둘기는 무얼 상징하는 것일까. 살면서 요행이나 풍수 따위에 기대지 말라는 뜻일까. 삼한시대 군사를 이끌고 일대에서 신라군을 맞아 4년간 전투를 벌였다는 삼한시대 진한의 태기왕에서 태기산의 이름이 지어졌다는 전설처럼, 양구두미재의 유래도 흐릿하긴 마찬가지다.

양구두미 고갯길은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수도권에서 강릉으로 가는 유일한 고갯길이었다. 그만큼 길은 붐볐을 것이었다. 그러나 이즈음에는 바삐 다니는 차량들이 대부분 국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올라서는 바람에 길은 늘 한적하게 비워져 있다. 이즈음 같은 한여름 피서철에도 마찬가지다.

양구두미재 정상은 해발 980m. 여기서 태기산의 정상까지 번듯한 포장도로가 나있다. 이 길은 본래 정상의 군부대로 이어지는 작전도로였는데, 6년 전쯤 태기산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서 포장도로로 다듬어졌다. 태기산의 풍력발전단지는 포스코건설과 일본의 풍력개발회사인 유러스에너지 재팬이 자본을 투자해 만든 것. 능선을 따라 거대한 스무 개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간다. 기둥 높이만 80m. 바람개비 날개의 한쪽 길이가 40m에 달한다. 태기산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것은, 물론 이곳이 ‘바람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산정을 지나는 거센 바람의 힘으로 쉬익쉬익 돌아가는 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전기는 횡성평창 일대 2만5000여 가구가 사용하고 있다.

양구두미재에서 태기산 정상까지는 4㎞ 남짓. 4㎞를 달려서 281m의 표고차를 오르니 길은 순한 편이다. 간혹 비포장 구간이 나타나고 길 밑에 물길을 넣으면서 턱이 진 곳이 있긴 하지만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승용차로도 문제없이 오를 수 있다. 이 길에서는 도처가 조망의 명소다. 앞이 탁 트여서 바람을 잘 받는 자리에 풍력발전기를 세워두었으니 발전기가 서있는 자리는 그대로 빼어난 전망대가 된다. 산자락에 스무 개의 풍력발전기가 있으니 적어도 스무 군데의 전망대가 있는 셈이다. 굳이 조망지점을 따로 찾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그 중에서도 특급 조망대는 정상 부근이다.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정상은 철조망으로 막혀 디딜 수 없지만, 초병이 지키고 선 자리 아래까지는 단숨에 차로 오를 수 있다. 철조망을 빙 둘러보면 일대의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창의 봉평일대는 물론이고 횡성 둔내 너머로 첩첩이 이어진 태백산맥 줄기의 능선들 모습이라니…. 깊은 소실점 끝에는 구름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여기서는 경관도 경관이지만, 목덜미와 팔뚝에 닿는 서늘한 바람도 기분좋다. 어디 이뿐인가. 정상의 구릉에는 지금 야생화들도 지천이다. 산꼬리풀이 보라색 꽃밭을 이루고 있고 달맞이꽃, 둥근이질풀, 까치수염, 구릿대, 마타리가 지천이다. 단숨에 차로 산정에 올라 이런 풍경을 만나는 게 마치 ‘일하지 않고 끼어 든 밥상’처럼 송구스러워질 정도다.

차를 타고 오른 평창의 장암산 중턱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내려다본 평창강과 평창읍 일대의 모습. 강물이 U자로 평창읍을 휘돌아 흐른다.


# 청옥산에서 자작나무와 낙엽송, 배추밭을 만나다

평창 미탄면의 청옥산은 태기산보다 5m가 낮은 해발 1256m. 이 산에도 거의 구분 능선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산 정상 이마쯤의 자리에 배추를 재배하는 거대한 구릉 ‘육백마지기’가 있어 여기서 재배한 고랭지 채소를 반출하기 위해 놓은 도로가 산자락으로 이어진다. ‘육백마지기’란 이름은 1960년대 개간 당시 면적이 ‘볍씨 600말을 뿌리고도 남을 자리’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이름이 지어지고 난 뒤에 밭의 규모가 3배쯤 더 커졌다니 다시 고쳐 부른다면 ‘1800마지기’라고 하는 게 더 적당하리라.

육백마지기는 미탄면 평안리 쪽에서도, 회동리 쪽에서도 오를 수 있다. 평안리 쪽으로 올라가서 회동리로 내려오거나 그 반대 길을 택할 수도 있다. 두 마을을 잇는 길 정상쯤에 비포장구간 샛길이 나 있는데 그 길을 따라 500m쯤 가면 거기가 바로 육백마지기다. 샛길 앞에서 차를 얌전히 두고 걸어가도 좋지만, 비포장 길을 조심조심 오른다면 승용차로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오르는 산길은 태기산과는 달리 울울한 숲의 터널이다. 길 양편으로 펼쳐지는 소나무와 낙엽송의 군락이 거대하다. 특히 회동리 쪽에서 오르는 도로 옆에 조성된 자작나무 군락지가 눈길을 끈다. 숲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하늘을 찌를 듯 잘 자란 자작나무의 흰 수피와 맑은 초록색 이파리가 제법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청옥산 일대는 또 안개가 자주 걸린다. 안개가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촉촉하게 젖은 나무들을 빨아들였다가 일순 토해놓는 모습이 얼마나 몽환적인지, 안개가 마술처럼 한순간에 걷히면서 드러나는 긴 능선의 초록빛이 또 얼마나 선명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지는 그 길을 가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숲과 안개의 길을 지나 육백마지기에 당도하면 청옥산 아래 너른 구릉 너머로 삿갓봉, 남병산, 백파령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육백마지기의 거대한 배추밭 능선에 서면 산 정상 바로 아래 어찌 이런 지형이 있을까 싶다. 둔덕 같은 지형이야 그렇다 쳐도 뒹구는 돌들을 죄다 들어다가 개간해 낸 이들의 노고에 그만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아쉽게도 배추밭의 초록은 기대하기는 아직 철이 이르다. 갓 심은 배추가 이제 겨우 갓난아기 손바닥만 하니 말이다. 육백마지기에서 ‘배추밭의 바다’를 만나려면 아직 한 달쯤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짙은 숲을 감싸는 촉촉한 안개와 청량한 기운만으로도 그곳까지 간 보람은 넉넉하다.

평창에 차로 오를 수 있는 산이 또 한 곳이 있으니 평창읍 고길리의 장암산이다. 장암산은 해발 836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아래쪽에 U자로 굽이쳐 흐르는 평창강과 평창읍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자리가 있다. 평창강변이 바짝 붙은 해발 750m의 능선 한쪽을 잘라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다듬어 놓은 곳인데 거기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평창읍 노론리의 교회를 끼고 활공장까지는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태기산이나 청옥산을 오르는 길은 제법 넓은 포장도로지만, 장암산을 오르는 길은 거칠다.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지만 길이 좁아 운전실력은 필수다.

장맛비가 내린 직후 찰랑거리며 넘치는 평창강의 보에서 한 주민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비가 내린 직후 평창강은 초록의 농담으로 경계를 그려낸 수채화 같다.


# 평창의 산이 만든 물길과 계곡

계곡과 계곡이 만나서 천(川)을 이루고, 그 ‘천’이 곧 강(江)을 이룬다. 평창의 계방산과 흥정산에서 흘러내려온 속사천과 흥정천 물길이 만나 금당계곡, 뇌운계곡으로 불리며 굽이치다가 평창읍에 이르러서 비로소 평창강이란 이름을 얻고 부드러워진다. 그 강이 장마 끝무렵에 내린 ‘비다운 비’로 찰랑거리며 차올랐다. 평창강은 강의 이름을 갖고 있으면서 몸을 담그고 이른바 ‘강수욕’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강 중의 하나다. 물이 차오른 초록의 강은 고요하다. 이따금 수면 위로 백로와 왜가리들이 날아와 앉아 정물처럼 서있다가 날아갈 따름이다. 평창강은 지금 농담으로 경계를 그려낸 초록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평창에는 이름난 계곡이 여럿이다. 그중 여름에 첫손으로 꼽히는 계곡이 바로 평창강 상류의 뇌운계곡이다. ‘뇌운(雷雲)’이란 우레와 구름을 뜻하는데, 아마도 큰 비가 내리는 날에 구름이 몰려들고 바위가 뒹굴며 우르릉거릴 때의 사나운 모습을 담은 이름이리라. 뇌운계곡은 사실 계곡이라기보다는 천(川)에 가깝다. 보통 계곡이라면 좁은 산중에 폭포 몇 개 걸린 협곡을 떠올리게 되는데, 뇌운계곡은 그런 계곡이 아니라 평지형의 물길이다. 뇌운계곡 곳곳의 자갈밭과 모래톱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하지만 계곡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단연 래프팅이다. 래프팅은 합창소에서 출발해 형제바위, 우릉이소, 용소를 지나 뇌운보까지 7㎞의 구간에서 즐길 수 있다. 유속이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비가 내린 뒤면 형제바위 급류에서는 스릴 넘치는 래프팅을 즐기는 이들의 비명이 울려퍼진다.

평창강에서 고즈넉하게 강수욕을 즐기겠다면 평창읍 응암리 마을을 추천한다. 응암리는 평창강의 물길이 깊숙이 파고들어 휘어돌아가는 자리에 들어선 마을인데 강변 너머로 기암의 절벽이 우뚝 솟아있어 깊은 계곡의 비밀스러운 느낌이 그만이다. 자갈이 깔린 강변은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응암리에는 또 솔숲 길과 강둑 오솔길을 이은 도보코스 ‘매화마을 녹색길’이 있는데 그 길 끝에는 정자 아양정이 있다. 교각과 터널 공사로 헝클어져 아쉽기는 하지만, 아양정에 걸터앉으면 평창강의 고요한 물굽이를 내려다볼 수 있다.

평창에서는 평창강 말고도 오대산 두로봉과 비로봉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정선의 골지천과 합류해 이루는 오대천의 물길도 빼놓을 수 없다. 오대천에는 신기계곡, 막동계곡, 장전계곡 등 짙은 숲을 두른 깊은 계곡들이 합류한다. 그 중에서 입구에 3단폭포가 쏟아지는 막동계곡과 이끼계곡으로 이름난 장전계곡은 한여름에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깊다. 삼복더위에도 발을 오래 담그지 못할 정도로 물이 차다는 박지산의 신기계곡은 장마가 지나갔음에도 아직 수량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몇 차례 비가 내려준다면 호젓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숨은 피서지다.


여름 평창 즐기기 = 강원 평창군 대화면에는 땀띠공원이 있다. 사시사철 10도의 차가운 냉천(冷泉)이 솟아난다고 해서 ‘땀띠물’이라고 불려온 물가에다 지은 공원이다. 아무리 더운 날에도 물에 발을 오래 담그기 어려울 정도니 한여름 더위를 쫓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이 공원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평창 더위사냥축제’가 열린다. 맨손 송어잡기, 대화천 다슬기잡기, 대화천반두체험 등 천렵 프로그램을 비롯해 땀띠물 냉천수체험, 감자캐기, 치즈만들기, 사륜오토바이타기, 트랙터 관광, 대화5일장 체험, 삼굿체험, 대화천 횃불생태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기간 내내 뮤지컬, 음악회, 군악대 연주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대화면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설장터도 열린다. 평창더위사냥축제위원회 033-334-2277

태기산·청옥산·장암산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으로 나가 우회전, 6번 국도를 타고 양구두미재를 오르면 고개 정상에서 태기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미탄면소재지 쪽에서 올라간다. 면사무소를 찾으면 길이 쉽다. 장암산은 평창읍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 노론리에서 좌회전해 노산감리교회를 왼쪽으로 끼고 길을 따라가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닿는다. 길이 좁은 편이라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무엇을 맛볼까 = 평창의 맛집은 주로 스키리조트들이 밀집한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에 몰려있다. 개울가식당(033-335-1288)은 닭백숙과 닭볶음탕으로 이름난 맛집. 곤드레 돌솥밥과 음나무 돌솥밥을 내는 고향이야기(033-335-5430)도 이 못지않은 유명세를 누린다. 평창이라면 단연 한우. 횡계의 대관령 숯불회관(033-335-5360)이나 부산식육식당(033-335-5415)이 유명하다. 대화면 쪽에도 ‘평창한우마을 대화점’(033-332-8300)이 있다. 막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진부면의 두일막국수(033-335-8414), 봉평면의 봉평막국수(033-335-9622) 메밀꽃필무렵(033-335-4594) 진미식당(033-336-5599), 대관령면의 유천막국수(033-332-6423) 등이 손꼽힌다.

평창 = 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게재 일자 :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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