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겨울은 길고 지루했다.
몸이 가끔씩 기우뚱거렸고, 그럴 때마다 정신은 아득했다.
비트겐슈타인, 오정국의 시집, 그리고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과 『黑山』을 읽었다.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내게 남긴 흔적은 세상에 대한 冷笑와
그 냉소 너머에 있는 살아있음에 대한 연민이다.
『남한산성』의 말머리에 김훈은 이렇게 적었다.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받는 자들의 편이다.
이 겨울은 길고 지루했다.
몸이 가끔씩 기우뚱거렸고, 그럴 때마다 정신은 아득했다.
비트겐슈타인, 오정국의 시집, 그리고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과 『黑山』을 읽었다.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내게 남긴 흔적은 세상에 대한 冷笑와
그 냉소 너머에 있는 살아있음에 대한 연민이다.
『남한산성』의 말머리에 김훈은 이렇게 적었다.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받는 자들의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