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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의 기초 학습

시작법 14강을 열며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8. 6. 22. 18:47
 

        

           



                                                 시작의 생활화를 위하여



  쓰면 쓸수록,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글쓰기라고 한다. 멋모르고 시작할 때에는 두려움도 그만큼 덜하기 마련이어서 마음껏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펼쳐 보일 수 있었는데, 하나하나 세심히 들여다보기 시작하니까 시 한 편에 들어가 있는 부속품이 정교하기 이를 데 없는 통일의 원칙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순간 글쓰기를 아예 멈춰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강의록은 필자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 궁리하면서 학습한 것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석이다’ 라는 말도 있듯이 아무리 많은 이론을 알고 있어도 그것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이고 생활화 되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자동차 구조와 작동이론을 꿰뚫고 있는 것이 자동차 사용의 한 부분은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실제 운전 능력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시를 배우고 익히는데 있어서 두 가지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그 하나는 앞 서 이야기한 이론의 바다에 허우적거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만 잘 쓰면 되지 시의 역사나 다양한 이론과 경향은 알아서 뭐하는가? 하는 잘못된 인식을 갖는 것이다. 운전을 잘한다고 것은 단지 목적지까지 차가 잘 굴러가는 것만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갑자기 차에 이상이 생겨 작동불능에 빠지거나 타이어 펑크 등의 위급상황에 빠졌을 때 자동차 기초지식이 없다면 낭패를 보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이치이다.


 시작법은 시를 잘 쓰는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니라 어떻게 詩心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과정을 학습하는 것이다. 이 강의요목은 다시 한번 시가 무엇이며 우리의 삶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을 돌이켜 보는 길잡이일 뿐이다.


이  요목은 오래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시 창작 이론 저술의 한 부분임을 밝힌다.


                                2007년 처서 지나고 청수재에서  나호열 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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