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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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내세에 다녀오다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08. 6. 2. 00:55
 

내세에 다녀오다


그 길은 그리 멀지 않다

종점에서 내려 걷다

어디에선가 문득 길이 끊기면

아득하여라 


절벽인듯

거대한 장벽인듯

올려 보고

내려 보아도

대책이 서지 않을 때


서둘러 애써 잊을까

발걸음 되돌리면

낭패를 맛보며 마주했던

막다른 골목


푸대자루 만한

마음 속으로 고개만

겨우 넣은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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