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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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는사다리(시)

아무개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7. 3. 5. 22:51

아무개

 

머리도 뎅강 쳐 주고 꼬리도 시정 없이 잘라주세요 몸통 속의 오장육부도 뼈도 아끼지 말고 발라주세요 자, 뭐가 남았나요 이제 아무개라라고 불러주세요 아무개야 근본도 모르고 씨도 모르는 것이 치욕이 뭔지 몰라도 거세한 숫컷의 해방감이 뭔지는 알 것 같아요

지화자!

 

계간 미래시학 201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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