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우리는서로에게슬픔의 나무이다97

背景 / 나호열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13. 4. 16. 21:32

 

背景 / 나호열

 

갠지스 강물의 노을을

온몸에 끼얹고

장미는 피어난다

훨훨 온몸을 태우며

서러운 몸짓으로 돋아나는

가시로

툭 터뜨리는 저물녘의 배경

어느 사람은 배를 저어가고

하염없이 낚시를 드리우고

쉬임없이 걸어온 발바닥을 천천히 입맞춤하며

또 어느 사람은 한줌 재가 되어

머언 바다로 나아가고

꽃송이 벙글 때마다

해가 죽고

달이 떠오르고

옷을 벗듯이

시간마저도 은은히 고름을 푸는

갠지스 강가에 피어난 장미

혹은 설핏

장미 빛깔에 풀려지는

갠지스의 흙탕물

긴,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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