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가 토마스에게 12
- 천태산 은행나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은
문이 없다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친숙한
무한정 대출이 가능하고
신분증이 필요 없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장서
그러나 단 한 권의 책만 가득한 곳
그곳으로 가서
나는 하늘을 우러르고
힘껏 팔을 벌려 감싸 안는다
딱딱한 침묵 속에
세월의 심장소리
기다려라
나무는 내게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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