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혼자 중얼거리다

50년만의 해후

장자이거나 나비이거나 2023. 11. 17. 14:38

동해바다도 보고 계곡이 아름다운 두타산도 올랐다
그리고 바다와 산을 품은 고등학교 동창을 50년 만에 만났다 깊은 우울이 가득했던 친구는 신부가 되어 얼굴에는 세월에 다져진 평화로움이 가득했다 . 그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 무었이냐?라고 물었는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더 솔직히 말하면 하잘것 없는 보물의 목록이 너무 많아 쉽게 고르지 못했던 것이다. 친구는 매일 적는 노트가 보물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고백이고 그 노트는 우리의 삶이 끝나는 순간 완성과 동시에 소멸하는 것이라고 나는 지레짐작했다. 맞는 말인지 아닌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앞으로 몇번이나 다시 만날 수는 없으나 사는 날까지 잊지는 말자고 약속했다

두타산 쌍폭포 

삼화사 일주문에서 석광훈 신부와 함께

망상해수욕장
동해시 천곡에서 조일영 교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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