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빛깔을 수놓다
입력 : 2015.12.25 03:00
- 화가 김용철 '빛깔그림창' 전시회
성공회성당 창문에 전통문양 새겨
베드로 순교 모습 등 담은 18점
"제 큰할아버지가 성공회 사제셨고,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고향 강화의 온수리 한옥(韓屋) 성당에서 복사(服事)를 서면서 자랐죠. 미술을 전공한 저로서는 봉사이면서 영광이고, 즐거움이죠."
홍익대 회화과 교수를 지낸 화가 김용철(66·사진)씨가 1월 12일까지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옆 성공회 빌딩에서 '빛깔그림창'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성공회 성당 창문을 수놓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씨의 고향은 강화도. 초기 대한성공회가 뿌리를 내린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에서 모태 신앙 성공회 신자로 자라나 미션스쿨인 서울 대광중고교를 나와 홍익대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교수를 지냈다.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4년 완공된 강화 온수리 성베드로성당의 종탑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면서부터였다. "7촌 아저씨가 땅을 기부해 성당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기초부터 배우면서 만들게 됐죠." 회화과 교수였지만 스테인드글라스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학을 이용해 프랑스 낭시에서 유리공예를 배우는 제자를 찾아가 공방에서 스테인드글라스의 걸음마부터 배우고 익혔다. 이후 서울 대학로교회 등에도 작품을 설치했다.
홍익대 회화과 교수를 지낸 화가 김용철(66·사진)씨가 1월 12일까지 서울 정동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옆 성공회 빌딩에서 '빛깔그림창'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성공회 성당 창문을 수놓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씨의 고향은 강화도. 초기 대한성공회가 뿌리를 내린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곳에서 모태 신앙 성공회 신자로 자라나 미션스쿨인 서울 대광중고교를 나와 홍익대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교수를 지냈다.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4년 완공된 강화 온수리 성베드로성당의 종탑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면서부터였다. "7촌 아저씨가 땅을 기부해 성당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기초부터 배우면서 만들게 됐죠." 회화과 교수였지만 스테인드글라스는 이론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학을 이용해 프랑스 낭시에서 유리공예를 배우는 제자를 찾아가 공방에서 스테인드글라스의 걸음마부터 배우고 익혔다. 이후 서울 대학로교회 등에도 작품을 설치했다.
그렇지만 10년 전 완공된 강화 성베드로성당 2층 회랑의 창문 작업은 미뤄두고 있다가 작년 학교 정년 퇴임 후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작년 12월부터 구상과 밑그림, 유리 절단과 색칠, 조립, 납땜 등의 작업에 꼬박 1년이 걸렸다. 그 결과 전체 20점 중 완성된 18점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베드로의 머리 밑에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는 말씀이 쓰여있고, 좌우로는 모란을 비롯해 우리의 전통 문양이 형형색색으로 유리에 새겨진 작품들이다. 전시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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