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호접몽

세상과 세상 사이의 꿈

모두 평화롭게! 기쁘게!

나호열의 시창작론 42

상식 常識과 감상 感傷과의 싸움

상식 常識과 감상 感傷과의 싸움 나호열 하루에도 몇 편의 시를 읽고, 책 몇 권을 - 다 읽지는 못해도 - 들척거린다. 이런 일이 요즘은 시들하다. 혹자는 이런 나의 푸념에 핀잔을 퍼부을지도 모르겠다. '팔자 좋은 놈이군!' 그러나 나는 여전히 팔자 좋은 놈은 아니다. 방식만 다를 뿐이지 생계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여늬 사람과 다름없으며 자잘한 희노애락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일도 고만고만하니까 말이다. 어째든 다른 사람의 시를 읽고 내 시(?)를 쓰고 책을 읽는 일이 생계에 직접 부딪치는 일이 될 때 글을 쓰고 읽는 일은 그리 녹녹한 짓거리가 되지 못함은 틀림이 없다. 무감각과 권태는 일의 반복으로부터 빚어지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 일탈과 도피는 예술의 지평에서는 파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