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입장에서 시 쓰기 독자의 입장에서 시 쓰기 나호열 시를 잘 쓰고자 욕심을 부리다가 곧잘 빠지게 되는 함정이 독자들의 공감共感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묘수가 없나 하고 궁리하게 되는 일이다. 자신이 겪은 체험이 남들에게는 일어날 확률이 적다거나 기발한 착상이라고 무릎을 칠 때 책상머리에 앉게 되..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9.14
언어에 대한 성찰 언어에 대한 성찰 / 나호열 1. 텔레비전 연속극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생활의 한 단면을 드러내주기도 하고 또 삶의 꿈을 불러 일으켜 주기도 한다. 어째든 분명한 것은 그 수많은 연속극들이 한결같이 '남녀의 사랑'을 극 전개의 필수요소로 채택하고 있으며. 그 결말은 대개가 기쁘고..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9.13
미美와 추醜의 경계 미美와 추醜의 경계 / 나호열 1. 누군가 美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한 마디로 대답하기에 옹졸함을 느끼며 인터넷 검색창에 미학을 써넣는다. 여러 학문의 상위에 있는 미 그 자체의 학문을 제창한 플라톤을 대표로 하는 서양의 전통적 미학은 초월적 가치로서의 미를 고찰한다. 미학이라..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9.10
좋은 시는 존재하는가? 좋은 시는 존재하는가? 나호열 좋은 시와 나쁜 시의 구분이 있는가? 이 질문 자체가 우문이지만, 그러면서도 이 질문은 여전히 우리의 뇌리 속에 맴도는 나쁜 악령과도 같다. 시를 쓰려고 펜을 드는 순간부터 이 악령은 끈질기게 우리에게 속삭인다. "너는 좋은 시를 써야 해". 그런데 우리..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9.07
작품의 定型性 작품의 정형성定型性 나호열 시에서 직유直喩가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서서히 은유隱喩도 환유換喩에 자리를 내어 주고 있는 형국이다. 시대의 환경이 바뀌고 그 변화에 응전하는 사유의 방식 또한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어디 시만 그런 것이랴, 소설이 그렇고 수필 또한 그렇다.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9.05
대교약졸大巧若拙의 발현發現을 기다리며 대교약졸大巧若拙의 발현發現을 기다리며 나호열 새해라고 해서 무엇이 다를 것인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이치를 얻어 어제의 허물을 오늘의 경계로 삼고 오늘의 발걸음을 내일의 길을 향하게 할 뿐이 아닌가! 무한히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유한한 생명은 얼마나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9.03
시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나호열 시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나호열 1. 시가 어렵다 시는 어렵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 자리에 함께 자리한 시인들과 청중 앞에서 '특강'이라는 타이틀은 내게는 버겁다. 특강이라는 단어 속에 묻어 나오는 딱딱한 교훈과 계몽성 그리고 『詩經』이 던져주는 엄숙한 이데올로기, 거..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24
존재의 집, 언어의 의미 / 나호열 존재의 집, 언어의 의미 / 나호열 하이데거 Heiddegger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을 때 인간의 정의에 있어서 理性과 더불어 言語라는 또 하나의 특성이 부가되는 전기를 마련한다. 존재는 이 세상에 표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표출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도구로 언어를 사용할 때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21
排泄(배설)의 아름다움 / 나호열 排泄(배설)의 아름다움 / 나호열 1. 숨을 들이키고 내쉬지 않으면 우리는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들숨과 날숨의 원리는 이 우주 전체에 적용되는 생명의 원리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의 표현의 욕구는 배설의 매카니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신체적 배설이 생명순환운동의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20
쉬운 시의 어려움 쉬운 시의 어려움 / 나호열 시인들은 쉬운 시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독자들 또한 어려운 시를 선호하지 않는 것은 분명합니다. 名詩라 일컬어지는 많은 시들, 베스트 셀러가 되는 시집들의 대부분은 낭송하기에 알맞은 가락과 누구나 쉽게 해독할 수 있는 언어로 짜여져 있음을 우리는 잘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19
삶의 체험으로부터 길어올린 미학 삶의 체험으로부터 길어올린 미학 / 나호열 - 도종환의 시세계 봄이 오는 듯 싶더니, 아카시아 하얀 꽃들이 여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봄이 온다'고 읊었던 어느 시인의 목소리가 그리웠던 지난 겨울과 봄은 개인적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어려웠던..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17
안도현의 시세계 안도현의 시세계 구정 연휴도 지나고, 이제 졸업과 입학 그리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기다리셨을 것으로 생각되면서도 예정을 넘기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선 여러분들께서는 자료실에 올려져 있는 안도현 시인에 관련된 자료들을 꼼꼼히 읽어 주셔야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16
詩와 文化 : 시와 나 詩와 文化 : 시와 나 Ⅰ. 문화란 무엇인가? 1. 소박하게 정의를 내린다면 질박한 것에서 장식적으로의 전환, 야만으로부터 진화하는 인간다움의 느낌을 누구나 자족한다는 것이다. 실례를 든다면 인간의 모든 활동 영역에 문화를 덧붙이는 우리의 오래된 습관을 보면 알 수 있다. 술, 성, ..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09
詩와 사랑 詩와 사랑 Ⅰ. 관념적 정의 1. 잘랄루딘 루미(Jalal ad-Din Muhammad Rumi·1207~1273), 사디 시라지(Abu-Muhammad Muslih al-Din bin Abdullah Shirazi·1210~1291) : 페르시아 시인 사랑이란 우주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다. 2. 플라톤의 饗宴 에로스 Eros : Polos와 Penia 사이의 딸 중간자 풍요와 빈곤 사이를 오가는 존..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07
시와 역사 : 시와 이야기 혹은 오늘의 현실 Ⅰ. 시(문학)의 意義 1. 역사적 존재로서의 인간 이해. ⇒ 문학 작품은 시대의 반영이며 생활상을 반영한다. ⇒ 사실이 아닌 허구의 형식 : 개연성 2. 사실의 증언을 넘어서는 비과학적 통찰의 영역. ⇒ 과학적 진실(리)아닌 상상력의 세계를 지향한다. ⇒ 언어의 축자적 의미(사전적 의미)를.. 나호열의 시창작론 2014.08.04